부재중 전화 몇 통 중에 반가운 이름 하나.

잠 든 사이 전화기에 흔적을 남겨둔 그 이름 하나에
대뜸(왠지 '내뜸'이라고 적고싶다.. ) 전화를 걸었다.

과거 습관처럼 몸에 배겨 있었던 목감기 때와는 달리
매끄러운 목소리
말랑말랑한 어조가
사람 가슴을 살풋 설레게 한다.

그런 목소리로 잘 살아 주어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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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상이
쌓이고 또 쌓이면
'특별'해진다.

난 어쩌다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를 잊고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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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순간의 절대 고독을 이야기 하기엔 150자는 컵 아래 남아 지워지지 않는 커피 자국 같다.(150자 미투데이 고독이란) 2009-12-12 03:23:27

이 글은 monako님의 2009년 12월 1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당신이 함께 꿈 꾸어 본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 형태의 한 조직에 소속이 되어 같은 꿈을 꾸고 있거나
연인 친구 동료 부부라 하여도 같은 꿈을 꾼다. 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리 흔한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꼭 같은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겠으나
이따금씩 함께 한다는 것의 그 달콤하고 우렁찬 매력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뱃 속 따뜻한 오후 가지십시오.



추신 : 펜션에서 다들 잠 들었는데 담 날 아침에 다들 똑같이 무서운 꿈을 꿨데요! 아이 무셔라!!
이런 이야기 하시면 콱! -_-/
  • 우유 요거트 모든 아이스크림 모든 과일 모든 분식 회 술 담배 돼지고기 닭고기 생수 정수 차가운 물 비벼먹는 모든 음식 그리고.. 그리고.. 커.피. ㅡ,.ㅡ;;;(위염 장염 위궤양 먹지말아야할음식 먹지말라면더먹고싶고 뭐먹고살으라고) [ 2009-12-08 11:25:49 ]
  • 메인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은… 최근 몇개월간의 내 헤어 스타일을 보고 처음에는 욘사마 스탈이라더니 이젠 비담 스탈이란다. 그러나 정작 내 얼굴 크기는 스티븐 시갈…;;; 비담 되려면 얼굴부터 깍고 욘사마 되려면 얼굴 필링부터 해야할텐데….(비담스타일 욘사마스타일 스티븐시갈스타일 단지헤어스타일) [ 2009-12-08 11:31:33 ]

이 글은 monako님의 2009년 12월 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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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퓨타 주제곡 & 800명 합창 & 오케스트라 200명

------------

라고 하는데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군악대 같이 보이더군요.

조금의 어긋남도 없고 조금의 갈라짐도 없는 저 노래 저 화음은
마치 일본이라서 가능한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했습니다.

다만.. 아주 살짝 감동이 높게 올라가지 못하고
클라이막스가 급하게 떨어져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겨울.

뼈를 추려낼 듯한 추위는 12월에나 기대해야 할까 라며
겨울이 겨울 같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언제부터인가 외출 갔다 온 사람이 마악 집에 들어 섰을 때
찬기운 한가득 옷자락에 품고 들어와 풀어 놓는 느낌도 사라졌고
누군가의 방에 들어 섰을 때 가득 풍겨 나오는 난로의 온기도 없어졌다.

엄마의 품에서 까먹던 귤은 지금도 내 손에 있건만 이미 단 맛은 사라졌고
아랫목에서 풀쭉 풀쭉 끓던 할머니의 동동주 냄새도 이제는 없다.

뭉치면 뭉치는 데로 눈이 꾸둑꾸둑 엉겨 붙어 털어내기 바쁘던 벙어리 장갑도
시린 손 행여나 빨갛게 물들까 덥썩 잡아 넣어 주셨던 두툼한 외투 주머니도
새까만 가죽 장갑과 오리털로 둘러진 내 주머니일 뿐.

너무나도 추워야 온기의 소중함을 깨닫는 무딘 사람이기에
혼자이어야 같이함의 진정을 되돌아본다.

겨울 같지 않은 이 겨울은
그래도 겨울이라서
무시하고 웃어 넘기려 하면 금새 코 끝에 재채기가 머문다.

에취!

당신의 인삿말이 귓전에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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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백숙이나 유황 오리 이런 착각하기 쉬운 요리들은 일단 무조건 제외하고 보면
옷닭 삼계탕도 있고 한방 삼계탕도 있다.

필자는 삼계탕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왕왕 찾아 먹는 편인데
타 지역에는 또 어떤 삼계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삼계탕이라 하면
삼 넣고 대추 넣고 찹쌀 채워 넣고 푹 고아낸 삼계탕을 말하고
주로 먹는 삼계탕도 당연히 그런 종류들.

그런데 케이터링 사무실 근처에 조금 다른 재료를 사용한 삼계탕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차례나 시식 시도를 하였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번번히 실패.

어느 찬바람 불던 저녁 드디어 먹을 수 있는 날이 왔다.

이름하여 흑미 삼계탕.

뭐 사실 흑미 삼계탕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닭의 뱃속을 흑미로 채웠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맛있다고 추천 받아 가기는 하지만
사실 뭐가 그렇게 남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 잠시 후 뚝배기가 나오는데
안을 들여다 보니 이거 뭔가 좀 다르다.

일단 색깔이 제법 진한 색이다.
그리고 국물이 걸쭉해 보인다.

보통 삼계탕이 나오면 부글 부글 끓는 국물에 미색의 닭과 삼 대추등이 보이는데
이 삼계탕은 국물 속도 보이지 않고 위에 파 올려져 있는게 전부.

일단 소금을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국물 한숟갈을 떠서 입안에 넣어본다.
어라? 맛이 상당히 구수하다. 뜨겁고 걸쭉한 국물이 입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열기와 함께 아주 묵직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대체 이 맛의 정체는 무엇일까?


필자는 삼계탕을 먹을 때 우선 닭 뼈를 일일이 다 발라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는 타입이라
일단 뼈를 발라 내기 위해 다리와 날개를 분리하는데 닭 껍데기가 마치 오골계라도 연상 시키듯 검은색이다.


닭 배를 갈라내니 꽉꽉 채워 놓아 흘러 나오는 흑미.
이 흑미의 풍미가 삼계탕의 주 재료인 삼과 대추 등 한방 재료
그리고 육수에 어우러져 이런 특이한 고소함이 나오는 것 같다.
특히 삼계탕의 국물은 먹는자의 입장에서는 별도로 취급해 주지는 않는 편인데
이런 국물은 언제나 대 환영.
 
닭의 크기는 역시나 토종닭 크기와는 다른 작은 크기이지만
크기는 작금의 도시에서는 대부분 작은 애들을 사용하니 문제 삼기 어렵고
육수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일반 삼계탕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육수에 대한 관점은 삼계탕의 정통성을 따져서 생각하면
결코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이것은 개인 관점으로 돌리자.

육질은 흑미의 고소함과 특유의 부드러움이 합쳐져서 쫄깃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닭이 좀 작으니 아무래도 씹고 찢어내는 즐거움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

그래도 일반 삼계탕은 먹으면 가끔씩 좀 독하다(?) 싶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여기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듯 싶게 부드럽고 구수함이 관건.

계산 때는 사장님이신 듯한 분이 깔끔한 정장을 입고 나오셔서 정중하게 계산을 받으시고
문 앞까지 배웅을 해 주시는 모습에서 과거에 자주 보았던 회관식 식당들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위치 : 청담동 11-1번지 청담역 8번출구로 나와서 약 300미터 직진 청담 2치안센터를 끼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보임.
(자세한 위치는 다음 지도 태그에서 검색)
전화 : 02-512-5547
가격 : 흑미 삼계탕 11000원.

주의 : 인삼주는 따로 없다;;
주의 : 식당이 조금 일찍 닫는 편이니 9시 전에는 가도록 하자.

좋아하는 오페라 갤러리에 들렀다가 알게된 정보.
작년에 이은 청담 미술제가 올해도 열린다고 한다.
작년에 들었을 때 호감은 있었으나 딱히 들러 보지는 못했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싶은 마음에 찾아 보기로 했다.

우선 아래는 한국 경제 신문의 기사 중 일부.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12707471

-이하-

청담미술제 개막…23개 갤러리 400여점 전시
거리 곳곳엔 조각작품 즐비


청담미술제(운영위원장 이난영 갤러리 미 대표)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먼저 가장 가까운 갤러리에 들러 '미술제 아트맵'을 구하는 게 좋다.
이 아트맵에는 참여 갤러리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와 연락처가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나와 청담공원과 청담성당을 지나 걸으면
'더 컬럼스 갤러리'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독일의 젊은 작가 마이클 웨슬리가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을 담은 작품 'North Korea from Jayouro Ⅱ'가 눈에 띈다.
여기에서 나와 청담사거리를 향해 더 걸어가면'청화랑'도 보인다.

두 화랑을 뒤로 하고 청담사거리를 넘어가면
화랑이 집결된 건물 하나가 보인다.
네이처포엠빌딩에는 무려 9개의 갤러리가 모여 있어
초겨울의 차가운 바깥 바람을 피해 느긋하게 갤러리 순례를 할 수 있다.
'갤러리 미'에서는 신흥우씨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갤러리 2''갤러리 고동''갤러리 소'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마이클 슐츠 갤러리'에는
미국 작가 토미 피츠패트릭이 한국의 건물을 소재로 작업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Jongno Tower''Jung-Gu Abstraction' 등은
서양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이다.
'메자닌 갤러리'에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가 데일 치훌리의 작품이 있다.
치훌리의 작품은 루브르,메트로폴리탄,스미소니언 등
세계 200여개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이 갤러리에는 메자닌의 아름다운 유리조형 작품과
드로잉,판화 작품이 걸려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박여숙 화랑'에는 외국 작가와 한국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으며
'표 갤러리 사우스'에서는 김창렬,데이빗 최,이우림씨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볼 게 많은 네이처포엠빌딩 안에서 '오페라 갤러리'도 눈에 띈다.
브라질 팝아트 작가 로메로 브리토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기운이
미술 문외한의 이목을 끈다.
뉴욕 예술 아카데미 설립자인 일레인 구겐하임은
"춤추는 커플,미소짓는 고양이,하늘을 나는 물고기,
활짝 피어난 꽃,연인들의 달콤한 키스 등 브리토가 창조해 낸 세상에는,
행복과 평온함이 감돈다"고 평하기도 했다.

네이처포엠빌딩을 나오면 지도를 보고
구석구석에 있는 갤러리를 찾아다니면 된다.
'카이스 갤러리''박영덕화랑''주영 갤러리'
'123갤러리''쥴리아나 갤러리''갤러리아 순수'
'이현 서울갤러리''갤러리 아미''갤러리 엠'
'갤러리 피치' 등이
청담사거리부터 압구정 방면 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다.
-하략-


-이상 기사 끝-

그러나 기사에도 적혀 있지만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정말 대부분의 갤러리들이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
보통의 관람객들은 주말에나 되어야 시간을 낼텐데
그래도 미술제라고 이름을 걸었으면 대중성을 가지고
조금은 문턱을 더 낮추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

더불어 홍보자료도 홍보 자체도 미흡하다.
뭐.. 우리는 미술에 대해 현물적 투자에 대해서만 축제야! 라고 한다면야 할 말 없지만
과거 오페라 갤러리의 서울 오픈 당시 인터뷰 한 큐레이터가 말한 바와 같이
'청담동을 예술의 거리 미술의 거리로...' 그렇게 하려면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왠지 시선의 폭이 협소한 것 같이 느껴져 '그들만의 축제'같이 보여진다.

내용에 대해서는 모조리 다 돌아 본 것이 아니라 말을 못하겠고
수일내에 다시한번 기회를 내어 성지 순례 하는 기분으로 돌아보아야겠다.

기간 : 11월 26일 부터 12월 5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일요일에는 대.부.분. 휴업)

전시 : 한국 독일 미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작가들이 만든 미술 계통 작품. (40여 작가 700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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