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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fiction

그러니까 당신이 말하는 그 사람에 대한 동경이라는 것은 내가 누군가를 동경한다는 것은 촛점이 미묘하게 맞지 않는 안경을 쓴 것과도 같다. 바꾸어 생각하자면 결국 누군가 나를 동경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동경의 대상이 자신이 느끼는 자신과는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더보기
체스의 대가 어느 날 그 어느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고 결코 이기지 못했던 체스의 대가가 체스를 그만두고 사라졌다. 그 이유에 대해 온 세상이 떠들썩했고 사람들은 그의 제자를 찾아가 물었다. 그러자 제자가 말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 생각에는 선생님께서는 체스가 지겨워지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물었다. "체스는 그 수만 해도 수천 수만가지가 넘고 세상의 진리를 다 포함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겨워질 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제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체스는 결코 한번에 그 모든 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체스도 결국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정한 수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포석과 참고 이겨내는 중반부 그리고 승리를 위한 체크 메이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더보기
버스에서 만나다.. 하품을 하며 버스에 올라 뒷문 바로 앞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 문이 여닫힐 때 마다 집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꽤나 춥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대각선 건너편에 앉은 아가씨 머리에 촥 달라 붙어 있는 꽃모양 머리핀의 디자인도 구경하던 중 아마 진동 이어폰에서 라벨의 볼레로가 중간쯤 진행 되어 점점 격렬해 지기 시작했을 때 쯤 입니다. 아마 대치동이었을 겁니다. 아마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정류장에 차를 세운 그 순간일겁니다. 창밖을 무심히 내다 보던 저는 어떤 아가씨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아마 십여년 정도 만에 처음 보는 것 일 것 입니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면 행여 마주칠까 조바심을 내며 그 흔적을 찾아 헤맸던 어린 시절의 그 얼굴. 그 마음. 그 모든 것들이 둔기로 가슴을 치듯 확 떠오르게 .. 더보기
어느 암살자의 탄생. 프롤로그. 아무튼 남자는 잠시 당혹해했다. 녹슨 듯한 위엄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그녀가 우아한 팔동작으로 그 새하얀 손을 사용해서 남자의 눈 앞에 사탕을 내미는 것을 멍하니 보는데 그 내민 사탕의 높이가 남자의 턱 바로 아래쪽 그리고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며 어색하게 위치하여 순간 이 사탕을 손으로 받아야 하는 것인지 입을 벌리고 입안에 넣어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망설여졌던 것이다. 찰나의 고민이 지나고 남자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사탕을 먹지 않는다고 사양했다. 그러자 그녀는 부드러이 들고 있던 팔의 방향을 선회하여 사탕을 자신의 입에 넣고 오른쪽 볼로 달그락 소리를 내며 옮긴다음 '아쉽군요.' 라고 말을 해 다시한번 남자가 당황해 하도록 만들었다. 순간 번개가 번쩍이며 둘 사이를 새파랗게 갈라 놓..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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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의 춤 달빛 마저 눈을 질끈 감은 칠흑같이 깊은 어둠 속에 발목까지 쑤욱 밀어 넣어 솨아아아 대나무 숲 바람 소리 기억해내 한줌 숨을 몰아 내쉬며 춤사위를 시작한다. 곱디 고운 버선 코 끝에서 부터 수묵향 짙어 제대로 숨쉬기조차 안될 짙은 향이 피어올라 스치듯 내딛는 걸음 걸음마다 회한과 눈물이 깊게 스며든다. 손가락 끝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방울 방울 휘둘리는 옷자락 자락에 툭 투둑 눈물자국 남기니 시선을 어디다 두어도 마주치는 시선은 내것이 아니네. 둥 둥 둥 둥 북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더보기
직장인의 변화무쌍한 심리상태 Boss is not here(상사가 없을때): Boss is calling(상사가 호출할때): In a meeting(회의시간): Training(교육): Tea break(커피 타임): Before noon on weekend(주말 오전): Ready for getting off work(퇴근준비): Tomorrow is a holiday(내일은 휴일): Got today's target from boss(상사의 타겟이 된 오늘): Tough target(제대로 타켓이됨): Find impossible to meet boss's requirement(상사가 무리한 요구를 할때) : OT for 2hrs(연장근무 2시간): OT for a whole night(밤새도록 연장근무): Being notif.. 더보기
어떤 마을에 사는 암살자 과거 (정의에) 암살자였던 사람이 은둔하여 조용한 마을에서 공직의 삶을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그 마을에 이주해 온 한 사람이 마을의 불문율을 흔들어 분위기를 망치고 있습니다. 마을의 일부에서는 그 사람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고 일부는 관조하고 그리고 일부는 집 모퉁이나 헛간에 그 사람과 함께 모여 기존의 마을의 모순에 대해 화를 냅니다. 이 암살자가 그 사람을 암살하면 마을에는 모두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평화가 찾아올까요? 더보기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 204화 작가 조석 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detail&contentId=20853&no=207&page=1 아 배 아파;;;;;;;;;;;;;;;;;;;;;;; -기왕이면 양수 만화를 링크를 걸어야 하는데 실컷 웃다가 찔끔 미안해진;;;- 더보기
흉터가 있는 소녀 언젠가 그는 물었다. 네 가슴에 있는 그 세로로 나 있는 흉터는 무엇이냐고. 그녀는 자신의 앙가슴 약간 위쪽 라운드 티가 패여 보이는 곳에 슬쩍 손을 갖다대더니 좀 더 어렸을 때 수술을 한 자국이라고 대답을 한다. 그가 성형 수술은 같은 건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리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하며 작은 애벌레라도 붙어 있는 듯한 크기의 붉은 흉터를 다시금 어루만진다. 언젠가 그가 자기보다 십년 정도 차이가 나는 어린 소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 소녀의 손에 흉터가 있음을 보았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을 만나다가 그 만남이 몇번째인지 세지도 못하게 된 어느날 손을 살며시 잡고 네 손등에 있는 이 흉터는 무엇이냐고. 애써서 그러나 그리 완강하지는 않게 손을 빼면서 그냥 흔적이지 뭐 라고 대답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