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오는구나...  ^^

 

 

http://blog.naver.com/2eternity/10167883182

 









펌 자유입니다.

권장합니다.

오랫동안 강동구의 캣맘분들의 절대적인 도움으로 가능한 일이었어요.

반론과 시행착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안보이시는 분은 제 블로그.

http://blog.daum.net/kangfull/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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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 잘지내고 있는것인지...


물론 잘지내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이사를 하고나서 한번도 찾아가지 못해서 약간의 걱정과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더 서글픈 것은 이 녀석들도 잠실 어느 곳의 녀석들 마냥 금새 멀어질 것 같다는 것..

차 엔진 소리 내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빼꼼 내다 보던 친구들이었는데...
새해라고 이녀석들이 새배를 해올 리는 없으니
캔이라도 하나 사 들고 오늘 밤에라도 슬쩍 들러야겠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어느새 '몇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전성기는 이미 지나가고 쇠퇴기인 것이 분명한 이 블로그를...

없애지도 못하고 다시 한번 일으켜봐야지 싶은 마음이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좀이 쑤셔서 견디지 못하는 성격 탓이라 변명하면서.

스스로에게 모두에게 새해는 한층 더 재미있어 보자고 인사를 전한다.

모 기업의 사내 기사에서 발췌해 온 글.

이병률 시인이 기고한 이 글은 왠지 제목은 조금 생뚱맞다 싶지만

일터건 어디건 사람에 관계를 함에 있어서
이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


큰 어항이었다. 수영도 못하면서 물속을 좋아하던 나는 그림을 그릴 때면 항상 바닷물 속 풍경을 그리곤 하였다.
물고기도 그리고 물미역도 그리고, 평화도 그려 넣었다.
물속에 오래 있을 수 없던 나는 커다란 어항 하나를 내 방에 놓고 싶었다.
큰 어항을 갖고 싶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서 혼자 중얼거리고 싶었다.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물고기들을 향해 낮게 중얼거리고 있으면 소원들이 곧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대문 밖에서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가끔씩은 어항 안의 평화를 꺼내 덮고는 낮잠을 자고 싶었다.

천체망원경을 갖고 싶었다. 천문을 즐긴다는 것은 얼마나 비밀스러운 일인가.
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얼마나 이쁜 일인가.
먼 우주에 한발이라도 들여놓고 싶은 충동은 또 얼마나 갸륵한 일인가.
뭔가를 깊이 알기 보다는 그저 하염없는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
어린 시절,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설레면서 만난 별들을 통해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과 같다는 진리를 일찍 배우게 된 것 같다.

사람 마음을 훔쳐보는 재주를 갖고 싶었다.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더군다나 나와 관련된 그 무엇에 대해서,
그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었다.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그런 기계 하나쯤을 발명해 누군가의 신체에다
콘센트 같은 걸 꽂고는 그의 마음을 책장처럼 넘기면서 훤히 읽을 수 있었음 했다.
아마도 사람을 좋아해서였으리라.
사람이 아니라면 왠지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소년의 막막함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갖고 싶은 것 가운데 하나는 세계지도이기도 했다.
<;사회과부도>;라는 이름의 교과서용 지도책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그 책이 아닌 뭔가 더 두툼한, 그래서 세상의 골목골목까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지도책을 갖고 싶었다.
한때의 나는 세상 곳곳을 누빌 자신이 없었으므로 차라리 지도책이라도 가져봤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은 정말 잘 쓰는 글씨이기도 했다.
글씨를 못 쓰는 편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 내 글씨만 봐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어하는 글씨를 쓰고 싶었다.
잘 쓰는 글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좋은 펜을 갖고 싶어 하기도 했으며, 멋진 공책을 갖고 싶기도 하였다.

또 갖고 싶어 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들이었다.
바람 앞에서 서면 안 되는 일도 잘 될 것 같았다.
내성적이라 충실하지 못했던 주변 관계와 그로 인한 많은 어정쩡함들이 바람 앞에서는 괜찮아질 것 같았다.
바람 앞에서는 조금 대범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그런 날은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다녀오곤 했다.
종점에 내려 한 시간 정도를 걷다가 그렇게 돌아오면 내일 다시, 오늘처럼 많은 바람이 불기를 바랐다.

간혹은 기차이기도 했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열 량짜리 기차를 갖고 싶었다.
그도 아니면 철없는 생각으로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되고 싶었다.
굴속에서 저 멀리 흰 빛이 있는 곳으로 기차를 몰아 저 밖에 푸른 들판 위에 노닐고 있는 양떼들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가득 싣고 먼 길을 나서고 싶었다.

지금껏 내가 갖고 싶었던 것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갖지 못한 것들이기도 할 것이다.
허나 그 즈음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120%의 간절함,
그것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청춘을 맞이하고 보내며, 그 이후를 살 수 있었을 것인가.

그래서 나는 지금도 가끔씩 생각하곤 한다.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무엇인가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그렇게 가슴 뛰다보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내 주변을 둘러싼 공기, 내가 해야 할 일들, 그리고 지금보다 내가 많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하지만 지금 갖고 싶은 것은 상상력이다. 가혹하게 나를 뛰어넘는 상상력.
가장 멀리 먼 곳을 비출 수 있는 막강한 상상력. 사람들을 위로하며 사람들을 일으켜 주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런 상상력. 하지만 무언가를 겪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상상할 수 없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나, 낯선 것으로의 접근, 새로운 일이나 경험들.
우리는 수시로 닥치는 그것들 앞에서 당장 엄청난 두려움을 준비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여러 번 망설인다.

적어도 사람의 경우는 더 그렇다.
우리가 상상만으로 그 사람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아무리 예상을 해봐도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첫 장을 넘기지 않고서는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사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매달려 사는 우리가 바뀌기는 어렵다. 답은 사람 안에 있는 것이다.

배우가 경험이 없다면 대본 앞에서, 인물 앞에서 막막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배우는 상상을 해서라도 자신을 극 속으로 몰아가야 하는데 유리막 안에 갇혀 있는 기분만 든다.
이런저런 경험들이 가슴에 박혀 있지 못한 배우는, 그렇게 열정만 간직하고 있는 배우는 관객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그만 빛을 잃는다.

세상 모든 힘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경험 안에 우리 몸을 들여 놓지 않으면 우리는 끝난다.
상상력의 힘 또한 마찬가지다. 화가가 수많은 도화지를 낯설게 대면해야 하는 일처럼
낯선 곳에서 풍경과 사람을 만나 우리의 기준을 갈아치우는 일, 그것이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길이다.
경험은 사람을 여러 번이고 다시 태어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은 바다다. 헤엄쳐 건너야만 비로소 가질 수 있는 것. 경험은 상상력을 샘솟게 하는 넓고 푸른 바다다.
 ;
 ;
***
<;지와 사랑>;, <;데미안>;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한 여자친구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는데 물론 외모가 헤세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지만,
그 여자 친구를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녀가 성악 공부를 하고 있는 여학생이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게 된 거라고 합니다.

근데 그 여자 친구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기회가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헤세는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모이게 했고, 분위기가 익어갈 무렵 그 자리에서 노래 한 곡을 청해 듣기로 했는데요.

근데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노래를 아름답게 부를 줄 알았던 여자친구는 무늬만 성악공부를 하고 있었지, 정말정말 타고난 음치였던 겁니다.
실망도 실망이었겠지만 헤세는 한동안 당황스러웠겠지요.
하지만, 그런 여자친구를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친구들에게 눈짓을 보냈고
친구들은 모두 별 말 없이 그녀의 노래 실력에 감탄한 것처럼 대했습니다. 사랑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얼굴에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나타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헤세만큼이나 실망을 느꼈을 것이고, 비꼬는 말이나, 야유... 이런 게 전해졌겠죠.
하지만 헤세는 그걸 누르려고... 토닥토닥 우선은 자기 마음의 단속을 한 겁니다. 누가 봐도 이쁘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우리 사랑도 그랬을까요. 앞으로 사랑의 경험이 다가온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그 어떤 것도 일단은 덮어주고, 그것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린 사랑에 있어서 만큼 성공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부정하는 마음을 누르세요.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이기는 것입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상처는 우리들을 더 단단하게 해 줍니다.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거절당하는 것으로 우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남의 단점을 너무 크게 보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내 단점은 점점 더 커집니다.
일터에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그것만으로도 기적은 멀지 않습니다.

 ;
이병률 시인은?67년 충북 제천 출생.
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등이 있으며 여행산문집 <;끌림>;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달 출판사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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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부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밤 샌 어느 일요일 오전
기차를 타고 부산을 갔다.

부산에 사는 친한 동생 하나와
밤을 새고 지쳐버린 동생을 들여보내고

역으로 가려던 택시를 돌려
광안리로 갔다.

해변가 입구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산 다음

거친 바람이 일고 있는 해변으로 들어섰다.

파도가 미치는 끝자락에 서서
마침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 민 햇볓이
수평선을 따라 은빛 궤적을 찬란히 뻗히고

귀에는 거센 바람소리와 파도소리 뿐.

문득 누군가 이렇게 서 있는 내 뒷모습을 찍어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내 시간의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가득했던 어느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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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 만나는 사람들의 첫마디 혹은 헤어질 때 묻는 이야기가
카메라는 어디 있느냐? 이다.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집에 있지. 라는 대답을 하는 나를
혹자는 처음 봤을 때 못알아봤다는 둥
카메라 백이 없으니 너 같지 않다는 둥
갖가지 이야기를 던져준다.

사실 카메라 백이 없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도 무척 낯설은 느낌인 것이 사실.

카메라를 놓고 다닌지 꽤 되었다.

카메라를 놓고나니 처음에는 허전함이 그 다음에는 공허함이
사람을 못살게 굴더니 이제는 익숙함이라기 보다는 뭔가 다른
음... 걸음이 느려졌다.

길을 걷다가 서서 주변을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고나 할까
운전을 하면서도 정신없이 사방을 둘러보는 일이 많아졌다.

기억을 특출나게 더 잘하게 된 것은 없지만
조금 더 관찰을 하게 되었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라고 우겨 본다. )

여튼 그 덕에 블로그는 거의 정지가 되었지만
왠지 조급해지지는 않는다.

카메라를 손에서 놓았다.

마음이 세상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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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  (0) 2010.11.11
죽을뻔 아니 그러니까 정말 죽을 뻔 했다는 경험을 하고나서
담배며 술이며 그리고 일정 부분의 식사에 대한 통제를 받고
운동과 생각 등에 대해서 처방? 교육?을 받기 시작한지
퇴원한 후로 이제 한달여가 지났는데..

술은 테스트 한답시고 덤벼들었다 얼레? 하고나서 완벽자제.
뭐 원래부터 잘먹지 않았으니 쉽게 절주 중인데
이놈의 담배는 두달이 넘게 생각 한번 한 적 없다가
어느날 문득 자연스레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하기로는 담배가 더할텐데..
그렇게 겁 먹고 그렇게 난리를 치고
그렇게 비슷한 행위 조차 떠올려 본 적 없다가
이젠 아 또 언제 끊나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다니..

인간이 스스로에게 하는 타협의 절정은 망각임에 분명하다.

제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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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2년이 되었다.
뭐 사실 최근에는 블로깅에 대해서
제대로 게으름을 피웠기에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2010년은 9월부터 12월. 그러니까 거의 1/3에 해당하는 기간을
병원신세를 지며 지내 연말이라는 느낌이라던가
뭔가 마무리 하고 준비하는 기간이라던가 하는
생각을 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정말 말 그대로 정신차려 보니 길 끝에 도착을 해 있어서

조금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온 시간이 아깝기도 하다.

사실 2010년의 가장 큰 이슈는 나의 병원생활이었고
그 이슈로 인해 삶에 태도가 꽤 많이 바뀐 것은
그 시발점은 참 무섭고 심장 주저 앉는 일이었으나
그 결과는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된 계기 였으니
일년 중 1/3을 그렇게 지냈어도 자신을 책망하지는 않는다.

이제 2011년이 시작 되었고
연말에 어쩌면 조금 무리한 짓을 저질러 두었고
연말에 어쩌면 삶이 확 바뀔 어떤 것들을 건드려 두어서
곧 벌어질 어떤 일 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난 알고 있다.

올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다.

자신이 1년동안 얼마나 잘 살아왔을지 증거하게 될
새해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신묘하고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게
건강한 새해를 시작 하길 기도 합니다.

그만한 일들을 치루어 왔으니 액땜은 제대로 한 것이겠거니.. 힘내자.

회사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거리에
탁한 사파이어 빛 아침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잠시 후면 멍한 머리를 긁적이며 나도 저 거리에 나서겠구나.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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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부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꾸역꾸역 쑤셔넣게 되는
위험한 단계의 시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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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작된 바람의 난동은
마을 골목 골목을 흝고 지나며
황금빛 은행나무 잎을 다 털어 버렸다.

마치 비상 순찰이라도 돌듯
빠르고 강력한 몸짓으로
여기저기에 몰려 있던
계절의 정령들을 몰아내고
 
그렇게 쫓기듯 몰려난
계절의 정령들은 집 앞 공원 그네 아래
황금빛 잎들이 춤을 추는 모래바닥에
무릎을 마주 대고 웅크리고 모여 앉아
회갈색으로 굳어간다.

갑자기 마음에 겨울이 내려 앉고
온기가 사라진 손을 하늘에 들어
달빛에 내밀어 보지만
차갑게 식은 손은 바람만이 핥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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