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르고 거칠 거칠한 천둥소리가 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식어버린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그리 따뜻하지 않은 방안에 앉아
닿기만 해도 피부를 순식간에 얼려 찢어버릴 듯한 빗소리를 듣고 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저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지직 지직대는 노이즈 속에 희미하게 섞여 나오는 목소리를 찾는다.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이해하기 싫은 마음

안고가야 할 세상
품에서 내보낼 마음

난 어떤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

세상에 대한 선택권은 내게 주어져 있으나
잡을 힘은 부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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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할 때의 강도와 속도.

하루 세번 삼분동안 세방향 어쩌구는 알겠습니다.
딱딱 맞추지는 못해도 최대한 노력을 하는데

그럼 칫솔을 움직이는 속도와 누르는 힘은 어느 정도여야 합니까?

Water - Photo Illustrations



이를테면 '최고치'라는 기준을 잡아서.

솔이 완전히 휘도록 누르는 것을 + 100이라고 보고
치아에 마찰열이 생겨 입술이 뜨끈해지는 느낌이 생길 정도의 속도를 *100이라고 보았을때

대체 + 얼마 * 얼마를 해야 적정의 값
그러니까 치아를 청소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적절한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Giant toothbrushes for pygmy hippos at London Zoo

물론... 사람의 치아 상태가 다 제각각일 터
그걸 하나로 묶어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하루 세번이네 뭐네 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를테니까
이런 면에 있어서도 최소한의 표준. 이란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발상입니다.


아아..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좋은 저녁 가지십시오.


추신 : 제 사진 말고 picapp를 써 보고 있긴 한데
의외로 한글에서 영문으로의 번역 찾기가 좀 어설프다 해야 하나
혹은 너무 광범위한 영어로의 해석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그렇다고 상세한 서치가 되는 것도 아니라서
사실 내가 원하는 이미지 삽입이라는 기능면에서는
아주 전문적이라면 몰라도 재미라는 측면을 보건데
약간 불편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2010.03.16 help add : http://blog.daum.net/gnathia/7824201
this is some Dental doctor's Daum blog.

네 뭐.. 그런 분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이 혹은 자기 주위에 고양이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라는 분 가끔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얼굴에 수염이 좌우로 길게 뻗어 있어! 이런건 죄송하지만 곤란하고요;;;

행동이나 얼굴 표정이나 특히 분위기가 고양이 같은 분. 이
주변에 있거나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 께서는 제게
말씀을 해 주십시오.

Geelong Cats AFL Grand Final Reception




실은 아는 분은 다 아시지만...
민망하게도 11월 부터 사진전에 들어가야 되는데..
그것도 지금까지는 단체전이었지만 이번엔 '개인전'입니다.
그런데 (스스로가 좀 게으르기도 하지만)
일도 워낙 많고 아직 소스가 부족해서 내내 고생중입니다. ㅠㅠ

그래서 블로그에서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오니

그런 분이 계시면 저에게 살짝 귀뜸 해 주십시오.
아래 비밀 댓글로 달아 주시거나
제 이메일 monako@well.or.kr로 연락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시는 분은
제 작품 모델로 모셔서
논현동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 후
그 사진을 11월 초 어느날부터 삼청동 모 갤러리에 전시, 아니 모.시.겠.습.니.다. ^^a

공짜로 모델이 되어 달라고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
1. 우선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작품의 모델이 되어 주시는 특전! (에..... ㅡ.,ㅡ;; )
2. 맛있는 식사 제공!!
3. 촬영한 결과물 제공!!!

그리고.. 에..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죄,죄송합니다. 그러나 노력하겠;; 쿨럭;; ㅠㅠ )




* 더불어 키우시는 고양이나 주변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중에
개성이 강하다 이놈 참 특이하다 싶은 애가 있으면 역시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시는 11월 초부터 약 한달간(에? 정말?)씩이나 진행될 예정이며
장소는 삼청동 꼭대기에 있는 모 갤러리입니다.

추신 : 고양이 그러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감사합니다.
 
아무튼 남자는 잠시 당혹해했다.

녹슨 듯한 위엄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그녀가
우아한 팔동작으로 그 새하얀 손을 사용해서
남자의 눈 앞에 사탕을 내미는 것을 멍하니 보는데
그 내민 사탕의 높이가 남자의 턱 바로 아래쪽 그리고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며 어색하게 위치하여
순간 이 사탕을 손으로 받아야 하는 것인지
입을 벌리고 입안에 넣어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망설여졌던 것이다.

찰나의 고민이 지나고 남자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사탕을 먹지 않는다고 사양했다.

그러자 그녀는 부드러이 들고 있던 팔의 방향을 선회하여
사탕을 자신의 입에 넣고 오른쪽 볼로 달그락 소리를 내며 옮긴다음
'아쉽군요.' 라고 말을 해 다시한번 남자가 당황해 하도록 만들었다.

순간 번개가 번쩍이며 둘 사이를 새파랗게 갈라 놓았다.
두번째 번개가 칠 때 남자는 속으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여덟 아홉에 이르렀을 때 천둥소리가 울리고
9초만에 천둥이 치면 구백미터 밖에서
구름이 충돌한 것인지 벼락이 내려친 것인지 고심하고 있을 때

여자는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자신은 천둥소리는 괜찮은데
번개가 치면 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무서워진다고 했다.

'와인 한잔 하실래요? 좋은 건 아니지만 비가 오기 시작하면 몸이 추워질거예요.'
남자가 건네 받은 와인을 코에 가까이 하며 이건 와인이 아니라 꼬냑이라고 하자
'비운의 와인이죠. 마치 버번같이. 마치 당신 같기도 하고' 라며 잔을 들어 보인다.

다섯잔의 꼬냑을 마신 남자는 취기가 제법 올랐고 어느새 밖은 내리는 비로 장막이 펼쳐져 있었다.

섬세할 것 같았던 여자의 손길은 답답할 정도로 거칠었고
남자가 그 거칠음에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써서
자신의 유희는 거의 다 잊어갈 때 쯤 여자가 내뱉듯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진짜가 아냐. 위스키도 될 수 없고 와인도 될 수 없는 세컨. 그래 파생품일 뿐이야.'
늘 생기는 찌꺼기를 다시 활용한 존재. 그래 바로 그게 당신이야.'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고 묻자. 여자는 묘한 미소를 입술에 올리면서
'어쩌라는 거냐라는 말도 당신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겠지. 찌꺼기가 무대에 올랐으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스스로도 움직이지 못하네. 그렇게 다른데다 물어 볼 수 밖에 없으면
차라리 죽어. 그냥 없어지는게 더 나아.'

순간의 정적. 남자는 눈동자 하나 움직이지 않고 동작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여전히 몽롱한 목소리로
'당신은 진짜가.. 아냐.' 라는 말의 운율에 맞춰 남자는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남자의 움직임이 멈췄을 때 여자의 소리도 멈췄다.

남자가 천천히 옷을 입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한모금 마신 다음
여자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혀 시트를 덮어 준 다음
가스 스토브를 켜고 플라스틱 파이프 몇개를 자르고
현관에서 여자의 우산 중 어두운 색 한가지를 골라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를 내려 여전히 빗줄기로 굵은 장막이 드리워진 세상으로 나가며 남자가 말했다.

'난 버번이 더 좋아.'


오분 후 도시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로 가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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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 대해 한가지라도 포기하는 순간부터 무너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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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간이면 늘 그랬다.
어떤 메신저도 마치 한밤에 갑자기 정전된 도시 마냥
앞니에 검은 김이라도 붙었나 불빛이 드문 드문해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명절 당일이 가까워 오면 올수록
점점 등이 꺼지기 시작하여 당일에는 결국 ALL OFF.

지난 십여년간 난 그런 불꺼진 메신저의 세계 안에서
홀로 불 밝히고 서서 (사실 가끔 나 같이 억울하리만치 불 밝힌 사람도 있긴 하다)
스스로 독야청청(맞나?)함을 소리 질러 본다.

하고 있는 일에 성격상 남들이 말하는 휴일에 생기는 '작업'이 많은 것이 그 이유.
게다가 '근무' 라는 것도 생기고 그 일정이 조금이라도 꼬이면
고향을 다녀온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별 따는 시늉하러 발끝에서 부터 바짝 힘을 주어
위로 손을 쭈욱 뻗으면 우두둑 소리와 함께 디스크가 올까 싶을 정도는 되니

사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라고 생각한다면 하지 못할 것도 없지는 않겠지만
애써 게을러져서 라고는 하지 않으려 노력해 본다.


뭐.
오늘도 난 밤을 샌다.

그러나 난 내일 집에 간다. 아싸~!!!

비록 하루만에 다시 올라와야 하지만
정말 운좋게도 혹은 당연한 운명으로( ㅡ,.ㅡ;; )
그래도 차례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래도 부모님께 (차례상 앞에 앉아 절 받으실 할머니께도) 쪼오~끔. 덜 죄송하겠다.

모두들.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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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내뱉어 둔 날카로운 말들이 골목 어귀 어귀마다 바람에 쓸려 다니고 있음을..2009-10-01 13:51:09

이 글은 monako님의 2009년 10월 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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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잠실방면 버스 안에서
제 옆 빈자리에 앉으려 넘어가시는 동안
제 발등, (그러니까 집에와서 양말 벗고 확인해 보니
엄지 발가락 위 정중앙을...) 사정없이 꽈아아아아악 밟은 코발트빛 블루색 치마 입은 아가씨..

그 이른 아침에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발목만 꼬고 있던 저를
분명히 눈치보듯 슬쩍 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서우셨습니까?
제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내어 드리지 않은 것이 그렇게 미우셨습니까?
아니면 넘어 가시는 동안 제가 읽고 있던 책이 엉덩이라도 찌른겁니까?

대체 왜!?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밟으신겁니까?
눈 마주쳤으면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주시던가;;;;;;


부어오른 제 불쌍한 발가락 어쩌실겁니까? ㅡ,.ㅡ;;;;;;;;;;;;;;;;;;;;;;;; 

 

아니아니 그 보다 넘어갈 때 그렇게 될수 밖에 없도록
버스를 설계한 회사와 서울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까요.. ㅡ.,ㅡ;;; 


 
추신 : 그러고보니 구두 발등 부분에 흉터났;;;;;;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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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이 저질 체력;;;;

집중력 대비 체력을 길러야 한다... 아이고;;;;;;;;;;;;;;;;;;;;;;;;



운동 하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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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끔찍한 감옥은
우리 스스로가 두려움과 후회로 세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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