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가 네 귀 속에!!" 라며
2.2chanel body-sonic VIBRATION earphone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는 박스가 하나 도착했다.
KT SHOW에서 쇼스탬프 VIP 테스터에서 합격한 것.
(아니 이런 전대미문의 사건이!!)
음악이나 영화 등 사운드에 관련된 것들을 무척 좋아하는 필자지만
사실 사운드의 메카니즘에 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 없어서
2.2채널이네 5채널이네 라고 옆에서 열심히 떠들어 봐야 이해가 그리 빠르지 않은 편이라 일단 개봉부터 한다.
(앗 파우치에 먼지가 묻었;;; 죄송합니다. 가죽 받침이 지저분해서 ㅡ,.ㅡ;;; )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구성품은 이어폰과 스폰지 그리고 3개국어로 나뉘어 적힌 설명서와 이어폰을 담아두기 위한 파우치가 있다.
리모콘을 보면 바이브레이션을 조정하는 다이얼과 볼륨을 조정하는 다이얼이 있는데
골전도 기능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필자로서는 아직 그 차이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제 스폰지를 씌우고
상당히 타이트하게 맞춰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찢어질새라 조심조심.
이제 필자가 가지고 있는 PDA에 꽂고 DSIRAK에서 다운 받은(거금 600원을 들인!!) non-drm음악을 플레이해서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320kbps나 되는데 사실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어서 의아해 하던차에 설명서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아... 그러니까 결론은 내 PDA가 후지니까 이어폰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로군. ㅡ.,ㅡ;;;;;;;;;
그렇다. 음원 자체가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은 스테레오의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지만
그렇지 않은 음원은 일반 이어폰과의 차이는 적절하고 무리 없는 착용감 외에는 큰 차이가 없던 것이었다.
테스트는 해야하고 이건 뭐...;;; 고민을 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내 노트북.
엄청난 성능의 이 노트북(자랑아닙니다ㅡ,.ㅡ;; )을 간과 하고 있었다니 흐흐흐
친구에게 트랜스포머 2와 스타트랙 DVD를 빌려 왔다.
아 이럴수가..
이미 극장에서 본 영화들인지라, 감동의 장면 화려한 액션의 장면을 찾아 플레이를 했는데
장면장면 몇번이나 소름끼침을 느끼고 몸서리를 쳤는지 모른다.
진동에 의한 웅장한 베이스의 구현은 그저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마치 심연에서 올라오는 고래의 울음 마냥 낮고 굵게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넓은 음역을 표현하였고
고음에 해당하는 부분과 사람의 목소리는 서로의 영역에 전혀 묻히지 않고 음색을 끌어내어 들려 주었다.
훌륭한 외부 스피커를 장착해 둔 것만큼이나 완벽하고 뛰어난 음질 구현과 2.2채널의 표현은 충분히 그리고 완벽하게 만족스럽다.
다만 그 구현해냄이 너무나도 훌륭하여 지금의 영화나 강력한 음역을 오가는 메탈같은 고음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분명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겠으나 필자의 경우는 진동에 의해 체감되어지는 정도가
여느 이어폰과는 차원이 다른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나 귀가 쉽게 피곤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설명서에 적힌대로 진동과 크기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문제 삼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2 진동 이어폰. 좋은 제품을 하나 만났다.
-이상-
-최초 작성 (2009/10/23 12:59) 이후-
추신 : 2010년 3월1일 기준.
이 이어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어폰이 생활화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짐작할 만한 일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필자에겐 약 한달동안 불편한 상황이 전개 되었던 것.
문제는 다름아닌 바로 다이얼.
진동의 강도와 볼륨 조절 다이얼이 따로 있음은 위에서 익히 설명한 부분인데
그 효과는 가히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후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어 이 이어폰의 감동을 110%즐겨 왔는데
그러나 문제는 그 효과의 감동성 때문에 다이얼이 접촉 문제가 생겨서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귀에 꽂을 때는 그냥 볼륨 조정이 아니라
미세한 돌림과 위아래로의 까딱임을 거쳐야만 원하는 상태의 설정이 되는
골치 아픈 수고를 감내해야만 한다는 것.
길에서 까딱 까닥 조정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여서
그 짓을 약 한달간을 하고 나니 결국 진동을 포기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이폰 구매때 나온 이어폰을 진동은 없으나 편의성이 최고야! 라며 즐겨주는 중.
진동이어폰의 후속작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고
또 필자가 사용한 이 기종만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고 솔직히 별로 알고 싶지도 않으니
달리 선택에 대한 호불호는 말할 수가 없으나
그래도 장치의 형태를 감안할 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아나로그 다이얼의 수명과 안정성에 대해 미리 점검을 꼭 해 보시기 바란다.
-진짜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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