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을 끝내고 피곤해 하는 후배에게
어서 가서 세배 올리고 차례 끝자락에라도 들어가야 하지 않겠냐 했더니
'동생이랑 통화했는데 차례 끝나고 밥도 먹었답니다.' 라고 한다.

아이쿠.. 그래서 어쩌냐 내심 좀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더니 이 친구 하는 말.
'괜찮습니다. 동생한테 영상전화 걸어서 화면에 대고 절했습니다.' 하며
자기 전화기를 꺼내들고 양손에 곱게 받쳐들더니 절하는 시늉을 해 보인다.

막 웃었더니 농담 아니고 진짜 동생에게 '야 전화기를 차례상으로 돌려!' 하고는 넙죽 절을 했더니
부모님이며 집안 어른들께서 마구 비.웃.으.시.더.라.며 민망해한다.

후배가 가고 나서 의자에 앉아 그 친구가 한 말에 잠시 미소를 지었다.
디씨에 올리네 회사 그룹망에 올리네 하고 놀리긴 했지만
그렇게 CF에나 나오는 짓을 서슴없이? 할수 있는 그런 넉살과
뭐라도 하겠다는 그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이런....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다니 ㅡ,.ㅡ;; ) 부럽기도 했다.

자 새해다.
2009년이 시작된 것은 벌써 한달여가 지나고 있으나
소의 해는 오늘로 시작. 우리 전통의 그리고 정통의 새해가 시작되었다.

여러분 모두 황소의 우직함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용기에 용기를 부어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좀 더 힘을 냅시다.

추신 : 이 친구마냥... 하신.. 분 또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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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 대청소는 어질러져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에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너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다른 이들이 너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것이다.

너 자신을 새롭게 다시 정의 해 볼 수있는 기회이고,

지니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과거의 너를 되찾는 것 혹은

네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데는

언제나 기회가 있고, 그것들이 결코 늦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 Kyle X,Y season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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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 법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中 에서 -

-----------------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 전 얼굴을 쓰다듬어 편안한 얼굴 표정을 짓고 주무신다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어릴 적 그 말씀과 그 이유를 듣고 얼마나 공감을 했던지
그 어린 마음에 나 역시 그 때부터 들인 습관이 지금까지 오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모든 순간이 삶이고 모든 순간이 죽음이다.
결국 순간순간이 시작되는 시점이고 역시나 같은 그 순간이 곧 마지막인 것.
얼마나 신비롭고 두려운 일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만히 고개 들어 생각해 보라.

아깝지 않은가? 그렇게 허무하게 버려지는 그 순간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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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youtube.com/watch?v=5mfyCI82lWM

위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Ryuichi Sakamoto Trio 1996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 아이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참 좋아하는 이 곡은..
살짝 당혹스럽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음의 정리를 도와주었다.


블로그를 오픈한지 정확히 일년이 되었다.
2008년 1월 1일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오픈하면서 나름
긴장 한큰술 떨림 반큰술 재미 세큰술 등등을 범벅으로 부어 넣어
신난 기분으로 오픈을 했건만
그 새 일년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혹은 블로그 때문에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개인 싸이트 운영과는 또다른 묘미도 난감도 알게 되고
결국 손에서 놓치 못하는 어깨 높이의 담장을 쳐둔 나만의 집이 되어 버렸다.

제법 잘 가꾸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언뜻언뜻 보기에는 또 어떤 마당을 가진 집이 될지..

다이어리 일년치를 쭈욱 읽으면서 유독 비공개로 해 둔 글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아 왠지 내가 내 자신의 숨김을 부정한 것 같아 기분이 살짝 상한다.

사진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일을 하다하다 개인사업도 시작한 지금
2009년 첫달은 지금 내게 또다른 하나의 장을 시작하는 중요한 기점이 된다.

힘내보자 라던가 홧팅등은 이제 조금 식상.
아직 식지않은 나의 열정은 끊임없이 날 재촉하고
비록 내 주위는 정신없이 무너지고 휘날려 다니지만
이젠 등 떠밀려 가지 않고 가만히 쓰다듬어 품에 안을 수 있는 여유도 가져본다.
그만큼 강해진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여유를 가질 배짱은 생겼다고 해 두자.

이 나이가 되어서야.. 이런걸 알게 된 것이 늦은 것인지 빠른 것인지 판단해 보는 것은
왠지 유치해 보이니 일단 덮어두고 훗날 다시한번 열어 보기로 하자.

그리고 내가 가는 길에 남이섬 메타세콰이어 길에 나무 늘어서 있듯
무수히 늘어서서 차례로 다가올 일 들에 대해
차분히 마주하도록 하자.

흐트러짐 없이. 곧은 마음으로 마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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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Grand OPEN을 바랐던 마음과는 달리 Grand get Ready가 되버린 오늘.
이젠 실망하거나 지치거나 할 여력 조차 없이 묵묵히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하루 걸러 하루 잠자는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이주를 접어들고
이렇게 넘겨 피곤해도 살은 현상유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왠지 붓고 찌기만 하는 것 같다.

실수를 반복하면 성공밖에 남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 놈의 실수라는 것은 반복하면 할수록 마치 감기 바이러스 마냥
그 모양의 변화를 거듭하여 결국은 감당하지 못할 일로 벌어지는 것 같고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벌어지는
실수라고 칭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들은 그 감당치 못함을 확실하게 구덩이 속으로 드밀어주는 것 같다.

뭐... 그래도 괜찮다.

실수하면 바로 잡으면 되고
상황이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역시나 바로 잡으면 된다.
이정도에 지치고 포기할 나였다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테고..
지금 여기에서 미래를 바라보지도 못했을거다.

괜찮다.
천천히 가면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어쩌면 이럴 때 가장 큰 적은 주변 상황이 아니라
바로 나.

나만 조심하면 된다. ㅋㅋ ㅡ.,ㅡ;;

아.. 외롭다는 것도 조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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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 삼십분전. 아침 여덟시.
왠지 묘한 불안감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 자고 있다.
두어번의 각성효과가 발생할 소리를 통해 너의 머리를 일깨워 줬고
아주 늦은 아침 널 만났다.

자 여기까지는 좋다.
늦을 수도 있고 늦잠 잘 수도 있다.
다 그런거지 뭐 어떠랴...

라고 생각하고 묻고 넘어 갔는데...

지금 확인 했다.

넌 왜 알람을 저녁 6시 50분에 맞춰 둔거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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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의 단어가 새겨진 날.
'새'라는 접두어가 붙어
새로운 하루, 새로운 일,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의미, 새로운 시작 이란 글귀가 새겨져
하나하나의 문장에 서로 상반된 의미가 다 담겨나왔다.

결국 아주 기쁘거나 슬프거나 했고
아주 희망차거나 불안하거나 했으며
아주 쉽거나 어렵거나 하였다.

삶의 또 다른 시작점에 서서 보니 나는 또 다른 끝점에도 서 있는 것이더라.

뭐.. 걱정해서 무엇하랴.. 다시 한번 내딛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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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 특이한 곳이 하나 생겼다.
1층과 반 지하에는 비스트로급의 레스토랑이 있고
2층과 3층에는 PAS DE CALIS, GOMME, A.T, 등
감각있는 브랜드로 구성된 의류, 가방, 구두
그리고, 악세사리와, 문구류를 취급하는 멀티샵으로
일본의 각 브랜드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하여 판매하는
The queen (더퀸)이 바로 그곳.

필자가 잘 돌아 다니는 골목 한켠에 언제부터인가 뚝딱뚝딱
건물을 부수네 짓네 마네 난리를 치더니 어느날 3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철문이 있는
마치 늘 그곳에 있어왔다고 우기는 듯한 건물이 하나 들어서고
입구 주변에는 차를 마시는 손님들이 보여 호기심에 들어섰는데
이건 뭐 레어템 겟! 이라고나 할까..;;
사진을 찍는 본인으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흥미 진진한 장소를 발견한 셈.

레스토랑 깊숙히 들어가 자리 하고 앉아 동행과 함께 식사 하나와 커피를 주문하고
건물 구경을 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마음껏 하란다.

레스토랑 부터 시작해서 찬찬히 인테리어를 살펴 보는데
건물 전체가 앤틱과 모던의 교차점을 살살 건드리는 듯한
다소 매니악한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디자이너인 오너 내외가 직접 해외를 다니며
인테리어에 관한 소품과 가구를 직접 다 수입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테리어에서 풍기는 전반적인 컬러나 향기는 상당히 독특한 감상을 가져온다.

이윽고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와 커피가 나왔다.
헉. 사실 사람이 이런 무모한 결심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지만...
난 봉골레 파스타는 앞으로 여기에서만. 먹기로 해버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내 혀와 위장에 대해 모독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고 동행에게 말을 했을 정도인데..
하여간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거야... 라는 말이 입에서 떠나질 못했다.


봉골레 라고 하면 갖은 해산물의 푸짐함을 상상하는데
(실제로 많은 식당들이 그것을 메인으로 하여 희한한 조개만 수북히 올려준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좀 더 소스의 풍미와 면의 어우러짐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것인데
여기는 조개향이 적당히 짭쪼름하게 베어들어 있는 풍미 좋은 소스와 찰지지도 불지도 않은 씹히는 맛이 일품인 파스타 면이
별다른 토핑 하나 없이도 거의 일백퍼센트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어내서
숟가락에 면과 소스를 가득 담아 한입 집어 넣으면 그 자체로 따뜻한 바다를 느낀다.
오바라고 해도 좋다.. 이건.. 감동이었다.

사실 어떤 공간의 재미있는 인테리어는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장소인데
거기에다가 맛에 대해 감동을 느끼기 까지 해버렸으니.. 이건.. ㅡ.,ㅡ;;; 곤.란.하.다.

그간 먹었던 음식을 총 정리를 해 보려했는데..
필자가 늘 그렇듯...이... 메뉴 이름이 기억이...;; ㅡ,.ㅡ;;; 부디 용서를... ㅡ.,ㅡ;;;;;;;;;


-식사 주문시 같이 나오는 빵- (발효빵등 다양한 종류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리조또-

-카레라이스- 중간 정도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서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다간 다친다..


-버섯 샐러드-
 우선 양이 장난 아니다. 풀과 버섯의 비율로 따지자면 버섯이 더 많다.
 특히 발사믹 소스를 베이스로 한 샐러드 소스는 각 재료의 식감을 아주 풍부하게 잘 살려준다.


-스위트 펌프킨 펜네- 아 이거 역시나 엄청난 추천작.
펜네를 단호박과 함께 요리를 해내는데 그 달콤함이 꿀이나 설탕과는 달리 전혀 거부감이 일지 않는 무드럽고 깊은 맛을 담고 있는데다가
전체적인 소스는 단호박을 일일이 갈아내는지 퓨레를 적절히 섞는지 구분이 되지 않아 확실히 말은 못하겠지만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식자재의 충실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단점은.. 뜨거울 때 잽싸게 먹어줘야 한다는 것 ㅡ.,ㅡ;;; 식으면 감동이 딱 1/3만큼 줄어든다.. 쳇 ㅡ.,ㅡ;;


-규동?- 이 규동과도 같이 보이는 일본식 음식은 메인음식의 맛은 중상정도? 고기의 비린맛이나 향은 전혀 없고
밥알 속의 물기과 찰짐 정도가 아주 흡족하다. 그러나 진짜 추천은 저 미소국.
게 맛이 난다... 오오오;;;; (니들이 게맛을 알아? 가 문득 생각났;;;)

이어서 디저트와 간식류

-커피-
커피 매니아인 필자는 이곳의 커피는 나쁘지 않다. 고 평가한다.
특정 원산지나 원두의 타입을 일일이 따져서 마시는 곳은 아니니 그런 쪽으로 기대를 하기는 어려우나
최소한 드립과 맛은 아주 좋은편이다.
사진은 비록 없지만 아이스커피도 깔끔.
(재미있는 점은 여기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면 쉐이킹을 해서 내어준다. 덕분에 컵 위에 진한 거품이 가득한데 이 거품의 맛 또한 별미다.)

-녹차 아이스크림-



-팥빙수-
아주진한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그리고 녹차 아이스크림을 메인으로 하고 각종 견과류와 과일 그리고 부드러운 팥을 함께 넣은 팥빙수.
현대백화점 밀탑 빙수의 내 집의 포근함과 부드러움과는 다른 입안에서 잔치가 벌어진다.
양? 엄청많다. ㅡ.,ㅡ;;;

-마지막으로 새로 추가하는 브라우니-
포크로 커트를 시도 해 보면 단단함이 장난 아니다. 이렇게 단단한 것을 제대로 먹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아뿔싸. 입에 들어가서 한번 씹는 순간 마치 녹아 내리는 듯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은 결코 부드럽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


다음은 2, 3층의 셀렉트 샵.
사실 필자에게 있어서 윗층의 패션 아이템들은 조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는 촬영이 허가가 되지 않아 따로 찍어 오지는 못했으나
건물주 이자 사장이라는 디자이너 부부가 직접 일본에서 가져오는 상품이라고 하는데
옷과 악세사리 신발과 모자 그리고 조금은 다른 종류의 아이템들을
2층 여성 3층 남성으로 구성하여 판매하는 이 곳은
디자인이나 활용 측면에서 그리고 패션 감각이 상당히 뛰어나거나
혹은... 상당히 매니악(?) 하여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금액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가난이 죄냐고요!!)

뭐.. 윗층은 정말 정말 필요할 때 무언가를 산다손 치고..
나의 주 머뭄근거지는 레스토랑. 레스토랑..
오늘은 파스타, 내일은 샐러드, 입맛 없을 때는 아이스크림...

위치는 압구정 시네시티 극장 뒷편 도로를 따라 들어 가다가
우측 크라제 옆 골목으로 진입 처음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해서 두번째 건물
아.. 간판이 따로 없으니 거대한 철문을 찾으면 쉽겠;;; 쿨럭;;;
전반적인 음식 가격대는 약 1만원에서 부터 시작. (전체 메뉴 금액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전반적으로 좀.. 됐;;;)
좋은 빈티지의 와인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음. (비록 밥에 정신이 팔려서 먹어 보지는 못했;;쿨럭;;)

전화 02-3448-0131 (하긴 전화...를 하면 되는군요..;;)



2011년 최근에 들리는 소식은

이 곳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 아이쿠;;



이제 곧 당신은 그 문을 열고
차가운 바람을 온몸에 휘감고 들어설 것입니다.
당신이 휘감고 들어온 바람이 이 공간에
해방되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그 차가운 기운에 당신이 당도했음을 느낄겁니다.

그래도 일어서서 돌아보지 않겠습니다.
이윽고 당신이 내게 다가와 그 차갑고 섬뜻한 손길을
내 뺨에 살포시 올려 내 마음과 내 정신을
부드럽고 날카롭게 깨워 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차가움에 부활되어진 내 모습은 온기를 품기 시작하고
그 온기는 이내 당신의 차가움을 녹여 결국은 당신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대.. 오시지 마십시오.
우리가 만나 누군가 사라지지 않는 그런 날이 오기를
난 긴긴시간 좀 더 여기에 화석이 되어 기다리고 있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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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모든 사진과 내용은 저작권이 등록되어 있으니 일체의 무단 복사 전제 사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아니야-'nothing'> 전.



누군가 내게 물어온다.

주말 잘 지냈니?
아니 잤어.

친구는 한심하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어차피 너도 할 일이 없으면
잠을 잘 테니까



일러스트레이터 송철운의 첫번째 개인전이 <아무것도 아니야-'nothing'> 이란 타이틀을 달고
9월 2일 부터 한달간 광화문 KT 아트홀 ( http://www.ktarthall.com/content.asp?menu=enjoy1 ) 갤러리에서 열린다.

월간 PAPER에서 인연을 맺은 철운씨의 첫인상은 생각 밖의 행동이나 말을 하면서 80년대 무정부주의 락커 같은 느낌도 있고;;
늘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답답한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면 나도 덩달아 암울해질 것 같은데
알면 알수록 그 깊이와 맛이 있어 왠지 친해지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고 편할 것 같은 사람... 같은 뭔가 애매한 느낌이었다.

그런 그가 첫 전시를 한다고 한다.
그가 최근 오브제로 사용하는 재료와 테마로 구성된 작품을 칠자 역시 무덤덤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감상 하다가
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영사 하고 있는 그의 작품 그러니까.. 동영상을 보게 되는 순간
그의 전시작들의 베이스의  한 조각을 느껴버렸다.


더이상은 뭐라고 이야기 하지 못할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 가서 느껴보기 바란다.


작가 송철운 개인 싸이트 http://www.5cho.com/

아.. 입장료 무료!!! 그리고 KT 아트홀의 정확한 위치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교보문고 좌측에 위치한 KT건물 1층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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