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어떤 아이의 어떤 기다림.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eday sun set  (0) 2009.02.05
도시 안개  (0) 2009.02.04
어느 눈 오던 아침  (6) 2009.01.23
하늘  (4) 2009.01.12
혼자말  (4) 2009.01.10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진고동색 나무 계단 위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뽀득 뽀드득 밟으며
괜시리 미끄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스스로 발동시켜
조심 조심 걸어 내려와 아무도 없는 스튜디오 문 앞에 섰다.

건물 밖의 거리의 소리가 간간히 들려 오지만
신기하게도 눈이 내려 세상에 쌓이기 시작하면
눈은 세상의 소리를 꾸울꺽. 삼켜버리는 것만 같다.

어느 세상 어느 새벽 함박눈이 쌓이는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때에도 눈은 온 대지의 온 세상의 소리를 지 혼자 집어 삼켜
내게 내 목소리만 들어 나만 바라봐.. 라고 말을 한 건지도 모르겠다.
욕심쟁이 같으니라고.. ㅡ.ㅡ;;

어쩐지 세상의 외로움은 모조리다 이 계단 아래 좁은 공간안에 모여버린 것만 같았다.
눈에 보이지도 향기도 움직임 조차도 없게
꽉 밀도 있게 차 올라 부드러운 죽음으로 이끌고 있는 것만 같았다.

담배를 한대 빼물고 카메라를 들어 물기 어린 눈에 들어온 그 모습을
문 모서리에 기대 쪼그리고 앉아 찰칵. 한컷을 담아 본다.

자 모두들.. 김치~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늦은 발렌타인 단상  (2) 2009.03.24
way to  (2) 2009.02.09
2009 새해 복 있는데로 다 받으십시오!  (2) 2009.01.01
caution.  (2) 2008.11.02
The Queen of Goddess come.  (0) 2008.11.01


어느 눈 오던 아침.
갑작스러운 눈에 도시가 이 거리가 술렁였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 안개  (0) 2009.02.04
어떤 기다림  (0) 2009.02.04
하늘  (4) 2009.01.12
혼자말  (4) 2009.01.10
한강 야경  (4) 2009.01.06

이건 뭔가...

운전중에 진하게 선팅 되어 있는 차 앞유리 윗부분을 통해 구름을 뚫고 떨어지는 섬광을 보았다.
자주 마주치기는 하나 늘 느끼는 그 장엄함은 매번 감동이다.

그러나 정작 렌즈를 들이댄 곳은 그 섬광 위
반대편 구름 위를 빠르게 스치듯 지나는 태양.
그 암울함 그 답답함. 이동중이라 놓치고 만 전체 샷이 아쉽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기다림  (0) 2009.02.04
어느 눈 오던 아침  (6) 2009.01.23
혼자말  (4) 2009.01.10
한강 야경  (4) 2009.01.06
2008년 12월 25일 아기예수님 오신 날 아침  (0) 2008.12.25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기만 합니다.

문장 한줄
목소리 한모금
무엇하나 그리웁지 않은 것 없고
무엇하나 안타깝지 않은 것 없어

그대..
이름만 떠올릴뿐
안부 한잎 바람에 조차 날려 보내지 못합니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눈 오던 아침  (6) 2009.01.23
하늘  (4) 2009.01.12
한강 야경  (4) 2009.01.06
2008년 12월 25일 아기예수님 오신 날 아침  (0) 2008.12.25
road  (5) 2008.12.22



오래간만이구나 한강철교.
한강 주면은 점점 하늘이 좁아지고 화려함이 늘어가고 있구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4) 2009.01.12
혼자말  (4) 2009.01.10
2008년 12월 25일 아기예수님 오신 날 아침  (0) 2008.12.25
road  (5) 2008.12.22
어제 밤  (0) 2008.12.19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더라?

짝패에 나온 이 대사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 이것참 어울리지도 않는 이 대사가 왜 생각이 난겐지..;;
이 블로그를 2008년 1월 1일에 열었으니까... 시작한지 정확하게 일년이 되었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다음 일면에도 몇번이나 나가고.. 이런 저런.. (말 못할? 으음.. ㅡ,.ㅡ;; )
여튼.


몇년전에 찍은건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쿨픽스2500으로 찍었던 이 사진을 지금 써먹을 줄이야..

이제 2009년의 문을 열고 마악 한발을 내딛었으니
가끔은 2008년인줄 착각하고 필기를 잘못해도 우리는 벌써 2009년을 달리고 있음을.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에는 좀 더 힘을 낼 수 있길.
행복하고 즐거운 한해 만들 수 있길 기도합니다.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way to  (2) 2009.02.09
그렇게 눈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  (2) 2009.01.23
caution.  (2) 2008.11.02
The Queen of Goddess come.  (0) 2008.11.01
war clouds  (2) 2008.10.06

출근길에 룸미러에 보인 내 뒤에 펼쳐진 하늘 그리고 길..


이른 아침 한산한 도로는 차갑게 얼어 붙어있었고
오늘이 휴일이라는 것은 텅빈 도로만이 그 증거로 남아 있었다.
그나마 그나마 내게는 더욱 소중한 날인 성탄절이라는 것은
더욱 확인하기 어려운 오늘 아침.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내 뒤로 펼쳐진 하늘을 잠시 올려다 본다.

아기예수님 오신 날.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과 기쁨이 함께 하였길..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말  (4) 2009.01.10
한강 야경  (4) 2009.01.06
road  (5) 2008.12.22
어제 밤  (0) 2008.12.19
12월 12일 밤 보름달 사진  (8) 2008.12.13

그 길에서.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야경  (4) 2009.01.06
2008년 12월 25일 아기예수님 오신 날 아침  (0) 2008.12.25
어제 밤  (0) 2008.12.19
12월 12일 밤 보름달 사진  (8) 2008.12.13
falling november  (4) 2008.11.17

자정넘은 시각 바람 마저 낮게 울며 지나가는 시간에
영하의 온도가 미묘하게 춥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의 잔상이 아른아른 아지랑이 마냥 피어 오른다.

그리고 혹은 그러면
맨살을 대면 쩍 달라 붙을 듯이 얼어버린 트라이포트를 어깨에 걸치고
담배불 하나 열기랍시고 입에 물고 굳어가는 손에 입김 호호 불어 가며
황량한 도로에 서서 다시 카메라를 든다.

어제 밤 그 시간...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 12월 25일 아기예수님 오신 날 아침  (0) 2008.12.25
road  (5) 2008.12.22
12월 12일 밤 보름달 사진  (8) 2008.12.13
falling november  (4) 2008.11.17
away  (2) 2008.11.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