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잠실방면 버스 안에서
제 옆 빈자리에 앉으려 넘어가시는 동안
제 발등, (그러니까 집에와서 양말 벗고 확인해 보니
엄지 발가락 위 정중앙을...) 사정없이 꽈아아아아악 밟은 코발트빛 블루색 치마 입은 아가씨..

그 이른 아침에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발목만 꼬고 있던 저를
분명히 눈치보듯 슬쩍 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서우셨습니까?
제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내어 드리지 않은 것이 그렇게 미우셨습니까?
아니면 넘어 가시는 동안 제가 읽고 있던 책이 엉덩이라도 찌른겁니까?

대체 왜!?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밟으신겁니까?
눈 마주쳤으면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주시던가;;;;;;


부어오른 제 불쌍한 발가락 어쩌실겁니까? ㅡ,.ㅡ;;;;;;;;;;;;;;;;;;;;;;;; 

 

아니아니 그 보다 넘어갈 때 그렇게 될수 밖에 없도록
버스를 설계한 회사와 서울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까요.. ㅡ.,ㅡ;;; 


 
추신 : 그러고보니 구두 발등 부분에 흉터났;;;;;;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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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이 저질 체력;;;;

집중력 대비 체력을 길러야 한다... 아이고;;;;;;;;;;;;;;;;;;;;;;;;



운동 하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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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끔찍한 감옥은
우리 스스로가 두려움과 후회로 세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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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에 深心을 拂不하니
二百은 不白이어
我는啞요 汝는如다.

或者가 問하면 先聞하라 告하니
二百은 異魄이 離하니
蓄心은沈하고 沁心도沈하나

汝與心은 오직 感謝와 祝福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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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잃어 버렸노라고 스스로의 실수로 날려버린 하드 디스크를 포함 이젠 찾지 못하겠지라고
포기하고 있었던 과거의 기사들과 사진들과 그 많은 리포팅 자료들 중에 절반 가량을 찾았다.

이건 마치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여 아비가 가질 아들이 살아 돌아온 기쁨과
 이놈이 앞으로 얼마나 더 속을 썩힐지.. ㅋ 걱정하는 애환 마냥

희비가 교차한다.


그 예를 보라.
밤을 꼴딱 새고 집에 들어와 사정없이 치솟는 실내 온도를 느끼면서도
아직 자지 못하고 데이타 부터 살피고 있는 나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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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대파. 어쩌면 폐차.



운전 중에 괜한 생각에 멍 때리지 맙시다.

한동안 블로그 쉽니다.

그럼..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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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달 가까이 가는 편두통.
원래 나는 편두통이 갑자기 오면
운전하다가도 차를 세워야 할 만큼
무척 심하게 아파하는 편이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도 잘 그러지 않지만
어디서도 아프다고 드러내는 경우는 잘 없다.

뭐 중학교 때 손이 부러져 뼈를 맞출 때도
어머니께서 아프면 비명 질러라 소리 질러라 하시는데도
신음소리 하나 낸 적 없을 정도니
억척스럽다 해야할지 미련스럽다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웃기는 건 이 편두통이라는 것은
부러진 뼈를 맞출 때랑은 아주 색다른 느낌의 지속적 경험이란 것이다.

순간적으로 극대화 된 고통이 들이닥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해머리 내려찍음과 동시에 머리에 계속 짖이기는 느낌이랄까
그 통증이 끝나고 나면 마치 내가 어느 연구기관에서
두뇌를 헤집는 연구를 당하다 도망친 실험체의
후유증이라도 앓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런 통증이 벌써 한달째.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짖눌러 대는 통증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런 정말 말 그대로의 골 때리는 통증조차도
한달쯤 지속되니 익숙해지더라는 것.

아주 한달을 꽉 꽉 채워주면
연하게 사라지던 통증이 다시 와락 밀려들면
어 너왔니?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누군가의 글에서도 봤듯
천국과 지옥도 계속 오가다 보면
그 차이도 별것 아닌가 싶을까..

슬슬..이라고 해야할지..

편두통이 와서 아픈 상태와
마음을 잃어서 아픈 상태가
구분이 안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 구분하기도 전에
편두통의 지속됨은 금새 평시같이 될 것 같고
아마도 난 울컥대며 손가락 새로 빠져 나가는 마음만
줏어담고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병원에 가서 CT 라도 찍어보면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마음의 부드러운 부분이 새버리는지 확인 할 수 있을까

하긴.. 확인한 들 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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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각.

남자는 휘청이는 발걸음에 이끌려 회사 문앞을 지나면서
일찌감치 담배를 빼물고 변하지 않는 습관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후덥지근한 공기를 살짝 살짝 밀어내는 바람에 섞여
정확히 북동쪽 하늘에는
마치 강아지 발바닥 마냥 크고 작은 동그라미가 한조가 되어
몽글몽글 뭉쳐 재미있는 모양의 구름이 펼쳐져 있었고

지금의 시기에 가끔 볼 수 있는 아침 노을이 펼쳐져
아주 깊고 진한 분홍빛과 붉은빛이 멀리 보면 볼 수록
강렬한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키레......'

순간 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볼을 타고 흘렀다.




'어,어라?'


결국은...
시작과 끝이 그때와 너무나도 닮은 하늘로 이어져
미친듯이 내몰던 남자의 시간에 브레이크가 걸려 급정거를 해 버렸다.

담배 두개비를 결국 이어서 피고 남자는
짧은 시간,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가 내렸노라고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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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걸음 이어진 걸음 끝에
남겨진 하나의 문.



남겨온 발자국은 곧으나 어지럽고
열 수 있는 문은 두개이건만
보이는 문은 하나.



전혀 따스하지 않은 나트륨등의 도열.
밤이 흰머리가 되도록
걷고 또 걷고 돌아서서 걷고 또 걷고

두개의 그림자 눈을 비비면 한개의 그림자
희다 못해 파르스름 한 듯한 빛이
스며 나오는 창
밤을 샌 적 없건만 새버리는 날.
숨을 겨를도 없이 밝아 버리는 여명
태양에 내몰리면 타 버릴 듯 토악질 하며
서둘러 돌아온 그늘진 공간.


리듬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새소리
여름을 무색케 하며 뜨거운 머리를 식혀주는
눈치 없는 서늘한 아침  냉기
아파 죽겠다는데도 느끼라며 주책없이 뛰는 심장

그런 아침.


바람섬...에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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