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신지 못한 양말 끝 질질 끌며

   마음 급히 봄맞이 나갔더니

   이미 여름이더라.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가다 우연히 들른 곳.
경주의 경주의... 그... 그러니까.. 그... 안압지 근처.. 그.. 엄.. 패스;;
여튼..
참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이기도 한 광경을 보았다.



주차광장을 가득 메운 하얀 꽃가루.
하늘에서는 새하얀 눈이 나풀 나풀 날리고
땅에는 내린 눈이 바람을 따라 이리로 쪼르르르르 저리로 쪼르르르르 좇아 다닌다.



하늘에서 내리는 모양은 이팝나무 꽃씨 같기도 하고
바닥에 모여 있는 모양은 민들레 꽃씨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소나무 꽃씨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30도 가까운 5월의 오전.
부모님과 나는 하얀색 눈이 내리는 광경을
그 눈이 내려 땅에서 요란하게 잡기놀이 하는 것을
마음껏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며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화단에 모퉁이에 모여 뭉쳐진 녀석들을 찰칵.

식사와 커피도 한잔 마신 후 다시 그 앞을 지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더라...

왠지 환상의 세계를 잠시 넘어갔다온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작년에 말이 참 많았다.
공원 이용자에게 피해를 준다던가
근처 운행 중인 차량에게 물세계를 끼얹는다던가
그래서 서울시는 바람 방향에 따라 뭘 어떻게 조정을 하고 말고
난리를 치더니..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갔다(고 자랑하기 바쁜)는
반포대교 교량분수가 4월 27일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http://spp.seoul.go.kr/silguk/greencity/green/news_info.jsp?search_boardId=19

뭔가 공식홈페이지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ㅡ.,ㅡ;;;
























보기는 좋다.
이거 하나로 끝나야 되는데 남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다리에서 쏘는 서치 조명에 너무 고생스럽지 않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고 그래도 뭐 어쩌겠나..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감사감사. ^^a

수상택시와 유람선을 통해 분수 아래를 지나다닐 수도 있어 색다른 재미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도보를 이용하는 사람은 고속버스 터미날이라던가 구반포쪽에서 서래섬 방향 등에서 이동해서 걸어가면 되고
차량 운전자는그동안 공사로 막아 두었던 한강공원 반포지구 진입로가 열렸으니 이용하자.
(그런데 연일 행사 행사 때문에 맨날 다시 틀어 막더라.. ㅡ.,ㅡ;; )

이것 때문에 잠수교에는 신호등도 설치하고
반포대교 남단에서 잠수교와 반포대교로 나뉘는 곳은 크게 분리대도 만들었던데
부디 사고 없고 탈도 없이 즐거운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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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 the




the wall


가만.. 근데 여기 명륜동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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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소재한 서울 대공원 동물원이 서울 동물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과천에 있는데 왜 서울 동물원이어야 하는지는..
정책? 정치를 담당하는 치들이 알겠지만.. 여튼..

대한민국 동물원 100주년 기념 서울 동물원 방문의 해 라는 캐치 프레이드를 걸고 있는
서울 동물원에 어느 쌀쌀한 오전에 룰루랄라 놀러 갔다.

서울 동물원은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가금사 맹금사 들소사 낙타사 여우사 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1 2 3관, 호주관, 대동물관, 큰/작은물새장, 해양관(돌고래 쇼 포함) 인공포육장과  등
다양한 컨셉과 종 목으로 구분을 해 두었다.

입구에서 패페키지권을 끊어 코끼리 버스와 리프트를 타고 한번에 제일 위 까지 올라가서
걸어 내려 오며 관람하는 것을 택했는데... 참.. 잘했어요. 버전을 머리속에 찍어준다 ㅡ,.ㅡ;;;


아아 잔다 잔다... 쓰다듬 쓰다듬..;;; 하고 싶;;


어쩜 사람은 결코 낼 수 없는 저런 위엄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너구리다!!!!!!!!!!! 가 아니고요 팬더곰입니다. 샤.. 시.. 뭐더라.. ㅅ으로 시작하는 팬더곰이었는데..;;



하지만.. 너도 나 같이 가끔 슬프니?


숨은그림 찾기. 이 사진에는 뭐가 있을까요..;;;




















무슨 생각하니...


젤리 발바닥 젤리 발바닥 손가락으로 꾹 꾹..;;; 여기는 인공 포육장 (그러니까 저 놈들은 아가..아가 아가라니.. ㅡ.,ㅡ;; ).


꽃사슴. 정식학명은 당연히 까먹었고 세계에서 제일 이쁜 사슴이라고 한다.
근데 저놈.. 왜 성질을 부리는 표정이지 ㅡ,.ㅡ;;;


물개가 아니고 바다표범이란다.. 물개가 아니라 바다표범.. 아아 한심스러운 지난 세월이여;;;


오호 훌륭한 균형감각...
































더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포스팅.
다음번에 날 좋은 날 한번 더 도전해 보기로 한다.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구경을 하다 보면 가끔씩 슬퍼진다.

저들에게 지금 저기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전부일까 구속된 자유일까?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인간의 만용의 결과일까 응당 누려볼 수 있는 향락같은 권리이기도 할까?

동물원에 있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자신들을 위해서 좋은 '종'들도 있긴하지만
그것이 다 옳은 것인지는 동물원에 대해 무지한 나로서는 감사하고 즐겁기도 하면서
한켠으로는 마음이 아릿해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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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the Jerry?


you are look seems the sorrow shows pie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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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해지는 마음
외면하지 못할 도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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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changed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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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향기에 흠뻑 젖어 두손 내밀어 전하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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