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라진 병실에
시계 바늘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하지만 배터리를 뺄 용기는 없나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발바닥에서 뿌리가 자라겠다.  (2) 2010.11.07
구속  (0) 2010.10.11
그리고 떠나다.  (0) 2010.09.29
다시 첫일. 그리고 문제점  (0) 2010.09.28
드디어 일주일  (0) 2010.09.27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길에 오르다.  (6) 2010.10.26
오누이  (0) 2010.10.26
bronze sky  (0) 2010.08.24
하늘. 그 또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4) 2010.08.02
cloudy sky  (6) 2010.07.14


내심 마음에 두고 고민을하던 일.
떠남에 대한 부분이 상진이의 갑작스러운 휴가로 인해 덩달아 결정이
나버렸다.
수시간에 걸친 여행길을 지금의 몸이 감당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충분히 감수 할 일이라 판단하여 짧게 고민하고 결정했다.
이어서 간호부에 가서 퇴원통보를
하고 필요 서류에 대해 요청을 하여 내일 아침 주치의께 처방을 받도록 부탁을 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떠남이 남아있게 될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픔 어느 것으로 자리잡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반드시 알려줘야 할 곳들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설득하고 나니 한장의 가을 바다 사진이 문자로 도착했다.
'이 하늘이 변하기 전에 건강해져서 돌아와요.'
기다려 믿음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음은 행복하다.

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돌아오기 위한 여행을 떠나자.

앞으로 다섯시간.

Good bye Seoul.
Say Good bye dear my...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속  (0) 2010.10.11
후에.  (0) 2010.10.09
다시 첫일. 그리고 문제점  (0) 2010.09.28
드디어 일주일  (0) 2010.09.27
엿새째  (0) 2010.09.27
조금 번거로운 문제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에너지가 남아돈다는 것.
밤이고 낮이고 발가락 끝에서
저리듯 시작해서 아랫배로 이어져
몸 전체에서 꿈틀대는 느낌이
잠도 못자게 사람을 잡는다.

그리고 곧 병원을 나가
고향으로 요양? 갈 예정.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에.  (0) 2010.10.09
그리고 떠나다.  (0) 2010.09.29
드디어 일주일  (0) 2010.09.27
엿새째  (0) 2010.09.27
닷새째  (0) 2010.09.25


결국 일주일을 꽉 채웠다.
오늘 나온 공식 진단은 전치 6주.
이 기간동안은 계속 약물과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시간 앉거나 운동 등은 불가.
그리고
뼈가 완전히 붙는 완치 까지는 약 4개월.
앞으로 4개월 동안은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살아야 한다.
와 가을이라 다행이지 여름이었으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6주라...
사실 꽉 채운 1개월 하고도2주 더.

집으로 가 대학병원으로 이전해서
요양하면서 치료 받을까 싶기도 하고 일은 어쩌나 등등등 다시 생각이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학교는 어쩌냐고!!! ㅜ_ㅜ

에휴... 내 잘못으로 인함이니 화풀이도 못하고 ㅋ

회복과 체력에 따른 시간배분을
잘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것에 마음 써 소모 시키지 말자.
내 시간을 헛되이 버려서는 절대 안된다.
정신차리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고 떠나다.  (0) 2010.09.29
다시 첫일. 그리고 문제점  (0) 2010.09.28
엿새째  (0) 2010.09.27
닷새째  (0) 2010.09.25
나흘째  (0) 2010.09.24
도대체 난 여기서 뭘하고 있나?
책 조차 볼수 없는 몸 상태에서
천정만 멀뚱히 바라보다 드는 생각이라고는
전혀 못하고 있는 시험준비 공부 캔슬 된 촬영 버려지는 휴가 짐도 없는 사업 준비 등을 거치다 거치다 결국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되물음 하나 뿐이다.

휴대전화로 전송 되어온 서해 낙조의 진 풍경을 보며
일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멈춰버린 듯한 내 시간 그리고 쉬지
않고 지속 되는 고통에 대해 반복된 생각에 갇혀버려서는

답답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첫일. 그리고 문제점  (0) 2010.09.28
드디어 일주일  (0) 2010.09.27
닷새째  (0) 2010.09.25
나흘째  (0) 2010.09.24
사흘째  (0) 2010.09.23
통증의 이유가 밝혀졌다. 뭐 골절에 뭐에 뭐에 한동안 고생할거란 결론이지만 그래도 완치될 수 있어보여 한시름 놓았다.
오랜 친우들이 다녀간다.
다들 와서 농담 한보따리와 핀잔 두 주머니 정도를 걱정반 격려반을 탈탈 털어 놓는데 그 마음이 참 고맙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난 어땠을까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추신 : 그러나 역시나 고통을 꾹 눌러 참는 내 신음소리와 티비 영화소리가 어울리지 않는 화음을 만들어 가득 채운 혼자 남은 병실을 느끼는 건 좀 싫다. 아직 어른이 아닌건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일주일  (0) 2010.09.27
엿새째  (0) 2010.09.27
나흘째  (0) 2010.09.24
사흘째  (0) 2010.09.23
살다보면  (0) 2010.09.22

마치 겨울 아침이라
느껴지는 것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제법 내려간 수은주 뿐만이 아닌
얇은 흰색 환자복 때문. 이라고
생각 해 본다.

앗 목도리 한 아가씨가
종종 걸음으로 지나간다.;;
에취!


마치 겨울 아침이라
느껴지는 것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제법 내려간 수은주 뿐만이 아닌
얇은 흰색 환자복 때문. 이라고
생각 해 본다.

앗 목도리 한 아가씨가
종종 걸음으로 지나간다.;;
에취!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엿새째  (0) 2010.09.27
닷새째  (0) 2010.09.25
사흘째  (0) 2010.09.23
살다보면  (0) 2010.09.22
장외인간  (0) 2010.08.14


입원환자는 원래 보호자가 있어야만 허가 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자신이 본인에 대한 보호자로 지정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아 그리고 찢어지는 고통이 무엇인지도 알았다.

그리고
사람이 이렇게 지독한 고통 속에서 조차 누군가의 손길을 구하여 그리워 할 수 있는지도 새로이 깨달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닷새째  (0) 2010.09.25
나흘째  (0) 2010.09.24
살다보면  (0) 2010.09.22
장외인간  (0) 2010.08.14
어쩌면  (0) 2010.08.10
또 입원.
응급실에서 결국 입원 조치.
보호자 하나 없이
드러누워 서럽다기 보다
그리움이 더 크다.


이런 웃기기만 한 마음이
고통 앞에서는 좀
사라져 주면 좋으련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흘째  (0) 2010.09.24
사흘째  (0) 2010.09.23
장외인간  (0) 2010.08.14
어쩌면  (0) 2010.08.10
심장이 목메여 한다.  (0) 2010.07.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