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넘은 시각 바람 마저 낮게 울며 지나가는 시간에
영하의 온도가 미묘하게 춥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의 잔상이 아른아른 아지랑이 마냥 피어 오른다.

그리고 혹은 그러면
맨살을 대면 쩍 달라 붙을 듯이 얼어버린 트라이포트를 어깨에 걸치고
담배불 하나 열기랍시고 입에 물고 굳어가는 손에 입김 호호 불어 가며
황량한 도로에 서서 다시 카메라를 든다.

어제 밤 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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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당신이 뒤를 돌아 보았을 때 길가에 올망 졸망 남아 손 흔들고 있을 달콤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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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비해 훨씬 밝은 달. 이라고는 하나 조리개 조여 놓고 찍으면야... 뭐..
사실 이런건 주변 풍광이랑 함께 담아야 하는데 집 앞에서 그냥 대충 서서 찍으니
별다르게 더 밝다는 느낌은 없..;;;

뭐.. 뜻대로 되지 않은 어느 저녁 달이라도 밝으니 좋다. 라고 한마디 해 주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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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Grand OPEN을 바랐던 마음과는 달리 Grand get Ready가 되버린 오늘.
이젠 실망하거나 지치거나 할 여력 조차 없이 묵묵히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하루 걸러 하루 잠자는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이주를 접어들고
이렇게 넘겨 피곤해도 살은 현상유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왠지 붓고 찌기만 하는 것 같다.

실수를 반복하면 성공밖에 남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 놈의 실수라는 것은 반복하면 할수록 마치 감기 바이러스 마냥
그 모양의 변화를 거듭하여 결국은 감당하지 못할 일로 벌어지는 것 같고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벌어지는
실수라고 칭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들은 그 감당치 못함을 확실하게 구덩이 속으로 드밀어주는 것 같다.

뭐... 그래도 괜찮다.

실수하면 바로 잡으면 되고
상황이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역시나 바로 잡으면 된다.
이정도에 지치고 포기할 나였다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테고..
지금 여기에서 미래를 바라보지도 못했을거다.

괜찮다.
천천히 가면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어쩌면 이럴 때 가장 큰 적은 주변 상황이 아니라
바로 나.

나만 조심하면 된다. ㅋㅋ ㅡ.,ㅡ;;

아.. 외롭다는 것도 조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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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 삼십분전. 아침 여덟시.
왠지 묘한 불안감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 자고 있다.
두어번의 각성효과가 발생할 소리를 통해 너의 머리를 일깨워 줬고
아주 늦은 아침 널 만났다.

자 여기까지는 좋다.
늦을 수도 있고 늦잠 잘 수도 있다.
다 그런거지 뭐 어떠랴...

라고 생각하고 묻고 넘어 갔는데...

지금 확인 했다.

넌 왜 알람을 저녁 6시 50분에 맞춰 둔거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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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가을을 묻었건만 달력이 민망해지도록 온 세상이 총 천연색이다.
혹자는 단풍은 나무가 배가 고파 몸이 아파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고통의 드러남이라고 하지만
어쩌랴.. 보니 아름답고 보니 행복한 것을..
나무야 나무야.. 너의 고통이 나의 기쁨이 되어 미안하지만
나의 기쁨이 그 위대하고 숭고한 고통을 통함을 알게되어 더욱 아름답구나.

응모사진
응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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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ay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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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의 단어가 새겨진 날.
'새'라는 접두어가 붙어
새로운 하루, 새로운 일,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의미, 새로운 시작 이란 글귀가 새겨져
하나하나의 문장에 서로 상반된 의미가 다 담겨나왔다.

결국 아주 기쁘거나 슬프거나 했고
아주 희망차거나 불안하거나 했으며
아주 쉽거나 어렵거나 하였다.

삶의 또 다른 시작점에 서서 보니 나는 또 다른 끝점에도 서 있는 것이더라.

뭐.. 걱정해서 무엇하랴.. 다시 한번 내딛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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