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저 낮게 울고 지나가는 계곡을
몇날 몇밤을 지세우며
일백일을 꼬박채워
파르스름 하게 밝혀 오던 달빛은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데
눈꼬리는 무심하기만 하니
계곡은 하나씩 하나씩 손에서 놓쳐

어김없이 들이 닥치듯 밀고 들어오는
태양빛 앞에 결국 계곡은 숨을 토해내고
계곡의 숨결마저 말려 버리는 그 잔인함에
몸서리치며 잠식되어져 간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9.06.14
언젠가  (0) 2009.06.12
come to what  (0) 2009.05.12
차가운 이명음  (0) 2009.04.30
right road  (0) 2009.04.10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밤  (0) 2009.05.29
in frame  (0) 2009.05.27
흐림  (4) 2009.05.12
the crescent moon  (4) 2009.04.30
뒤늦은 발렌타인 단상  (2) 2009.03.24

눈을 몇번이고 비비고 비벼 떠 보아도 뿌옇기만 한 세상.
고름이라도 차 오르는 듯
갑갑하고 슬프다.

내 눈이 문제인가
세상과 나 사이에 숨 죽여 서 있는 벽이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인가

뿌옇기만 한 세상을 넘으면
무엇이 있는걸까...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 frame  (0) 2009.05.27
moon sky  (2) 2009.05.15
the crescent moon  (4) 2009.04.30
뒤늦은 발렌타인 단상  (2) 2009.03.24
way to  (2) 2009.02.09
그래.
최소한 이것이 가지는 다각적인 의미 정도는 알아야 한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좁다.
당신이 생각지 못한 그 세상 조차도..

쏟아낸 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돌아서 보면 바닥에 쓸리고 깍여 두눈 벌겋게 뜨고 따라 붙는 말의 상념들.


자 이제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할 회복을 바라는 관용조차도 생기지 않는다.


아무튼
이 낡고 헤진 담요는
그 길이 조차 짧아
발을 덮으면 얼굴이
얼굴을 덮으면 발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라

발을 버리고 독감에 걸려 살거나
얼굴을 버려 수치심에 묻히던가

그도 아니면 버리고 새 담요를 구해 길이 들 때까지
피부를 벗겨내며 사는 수 밖에 없는게다
어찌해도 진실은 드러나고
사실과는 아무 상관없이 빌어먹을 세상 같이 보이는건 똑같다..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젠가  (0) 2009.06.12
동이튼다.  (0) 2009.05.20
차가운 이명음  (0) 2009.04.30
right road  (0) 2009.04.10
Splendor in the Grass  (0) 2009.04.06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가다 우연히 들른 곳.
경주의 경주의... 그... 그러니까.. 그... 안압지 근처.. 그.. 엄.. 패스;;
여튼..
참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이기도 한 광경을 보았다.



주차광장을 가득 메운 하얀 꽃가루.
하늘에서는 새하얀 눈이 나풀 나풀 날리고
땅에는 내린 눈이 바람을 따라 이리로 쪼르르르르 저리로 쪼르르르르 좇아 다닌다.



하늘에서 내리는 모양은 이팝나무 꽃씨 같기도 하고
바닥에 모여 있는 모양은 민들레 꽃씨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소나무 꽃씨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30도 가까운 5월의 오전.
부모님과 나는 하얀색 눈이 내리는 광경을
그 눈이 내려 땅에서 요란하게 잡기놀이 하는 것을
마음껏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며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화단에 모퉁이에 모여 뭉쳐진 녀석들을 찰칵.

식사와 커피도 한잔 마신 후 다시 그 앞을 지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더라...

왠지 환상의 세계를 잠시 넘어갔다온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작년에 말이 참 많았다.
공원 이용자에게 피해를 준다던가
근처 운행 중인 차량에게 물세계를 끼얹는다던가
그래서 서울시는 바람 방향에 따라 뭘 어떻게 조정을 하고 말고
난리를 치더니..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갔다(고 자랑하기 바쁜)는
반포대교 교량분수가 4월 27일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http://spp.seoul.go.kr/silguk/greencity/green/news_info.jsp?search_boardId=19

뭔가 공식홈페이지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ㅡ.,ㅡ;;;
























보기는 좋다.
이거 하나로 끝나야 되는데 남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다리에서 쏘는 서치 조명에 너무 고생스럽지 않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고 그래도 뭐 어쩌겠나..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감사감사. ^^a

수상택시와 유람선을 통해 분수 아래를 지나다닐 수도 있어 색다른 재미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도보를 이용하는 사람은 고속버스 터미날이라던가 구반포쪽에서 서래섬 방향 등에서 이동해서 걸어가면 되고
차량 운전자는그동안 공사로 막아 두었던 한강공원 반포지구 진입로가 열렸으니 이용하자.
(그런데 연일 행사 행사 때문에 맨날 다시 틀어 막더라.. ㅡ.,ㅡ;; )

이것 때문에 잠수교에는 신호등도 설치하고
반포대교 남단에서 잠수교와 반포대교로 나뉘는 곳은 크게 분리대도 만들었던데
부디 사고 없고 탈도 없이 즐거운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맞이  (2) 2009.05.27
5월에 눈이 내리다.  (0) 2009.05.11
Door  (4) 2009.05.06
서울 동물원  (4) 2009.04.27
슬픈 외박  (0) 2009.04.20

Door the




the wall


가만.. 근데 여기 명륜동 맞나;;;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에 눈이 내리다.  (0) 2009.05.11
반포대교 교량형 무지개 분수  (6) 2009.05.07
서울 동물원  (4) 2009.04.27
슬픈 외박  (0) 2009.04.20
hello Tom  (2) 2009.04.13

http://www.ByUNIQ.com




독특하고 세상에 잘 없는.
디자인이나 가격대가 유니크한 수제 쥬얼리 전문 쇼핑몰이라고 표방을 한지
벌써 4개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 참고글 : 2009/03/13 - [PHOTOGRAPH/commercial] - style By UNIQue Internet shopping mall ]

저는 광고대행사를 끼고 있지도 않고
남들 다 한다는 그 무엇 중에
지식 , 오픈 쇼핑 등으로 명명되어 있는
키워드 검색 프로그램 2가지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호스팅사와 까페 관련해서 초기 얼마동안 무료로 지원을 받는다 하여
덥썩 물고는 달리 돈 한푼 안들이고 지금까지 왔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는 키워드 광고방식이 원활히 광고가 될 리는 없습니다.

네 전 쥬얼리 전문 쇼핑몰입니다.



그런데.. 왜 시계만 주구장창 팔리냐고요;;;;;;;;;;;;;;;;;;;;;;;;;;;;;;;;;;;;;;;



몇일 전 누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 난 쥬얼리 전문 쇼핑몰인데 왜 시계만 꾸준~~~히 팔리는 걸까요?'
라고 하니 누나 왈
'그렇게 팔리는게 왠거야.'
라는 심플하면서도 명확한 대답을 주더군요.
ㅡ,.ㅡ;;;;








제 쇼핑몰에 상황이 고객 유입량이 얼마 되지 않고
판매 제품양도 적다는 점 등을 보면
사실 원활하게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분들이 보시기엔
콧웃음 칠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매출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솔직한 심정은 기쁨도 기쁨이지만
그만큼의 크기로 걱정도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이런 상황을 판단해 보면
제가 구상하고 수립한 전략이 틀렸다는 반증이라는 것과
제가 얼마나 게으른지 한번 더 확인 했다는 비참함이랄까요..;;

쥬얼리의 독특함과 얼마 되지 않는 고객 유입량은
당연히 쥬얼리 판매의 부진을 가져옵니다.
잠재적 고객 유입량을 더 늘여 매출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돈에 직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 이기도 하겠죠.

이래저래 머리를 썩히는 중에..
네.. 뭐 그래도 장사는 해야하니까.
게다가 가격면에서 우선적인 승부가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흐.. ^^;;;


그러는 와중에 새로운 시계를 매입했습니다.
이러다 손목시계 매니아가 되겠다 싶은게
쥬얼리는 원래 좀 안다 안다 하는 정도니 그렇다 치고
시계는 판매를 위해 촬영을 하면서 매뉴얼 정독 3회를 실시하다보니
그에 따른 용어며 역사 같은 시계에 관련된 그 무언가를 달달달달 외우게 된다는 거죠. ㅋ

로만손 아델 멀티 크로노 손목시계입니다.




네 저 인터넷 쇼핑몰합니다.
장사꾼이죠.
하지만 정말 장사꾼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재미있는. 멋진 장사꾼이 되었으면 합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소자본중에 소자본이지만
천천히 한발 한발 바닥을 탄탄히 다져가며 나아가 보려 합니다.
부디 이런 만전을 기함이 너무 늘어져 한여름 호박엿늘어지듯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해 버리는 우로 이어지지는 않길 바라봅니다.

5월의 싱싱한 녹색의 기운을 받아 한번 더 힘을 내 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쇼핑몰 구경 오세요.  http://www.ByUNIQ.com ^^a



추신 : 여기 있는 사진은 모조리 다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등록되어져 있습니다.
결코 카피하시거나  도용하시면 안됩니다. 혹 그러시면 정말 정말 증오할겁니다.
(낭패를 보실 수가 있다고 협박 아닌 조언도 해 봅니다.;;; ) 양해 부탁 드립니다. ^^a

추추신 : 아침부터 장사 이야기 돈 이야기로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가슴이 미어져 숨 쉬기조차 거북하다.
차라리 터져버리면 시원하겠건만
터지지 않는 가슴 부여 안고
끅끅 트림 같은 소리만
머리 속에 가득 토해낸다.



















다시 보지 못할 그의 웃음을 상기 시켜주는
전화를 아침에 받고 찾아 가지도 못할 무덤에
그의 동생과 말로만 기려주었다.
비록 흩날려 사라질 말일 뿐이고
일년에 한번 기억해 낼 웃음소리.

짧지 않은 전화를 끊고
배게 속에 얼굴을 파 묻으니
위이잉 귀 속에 이명음이 들린다.

마치 너의 웃음 소리인 것 마냥
피식 웃으며 잠을 청해본다.














이제 옷을 입고 다시 길에 나서야 하건만
왠지 운전대를 잡는 것이 불안하다.
길 위에 올라서면 또 무엇이 날 기다릴까...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이튼다.  (0) 2009.05.20
come to what  (0) 2009.05.12
right road  (0) 2009.04.10
Splendor in the Grass  (0) 2009.04.06
deja vu 데자뷰  (0) 2009.03.15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on sky  (2) 2009.05.15
흐림  (4) 2009.05.12
뒤늦은 발렌타인 단상  (2) 2009.03.24
way to  (2) 2009.02.09
그렇게 눈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  (2) 2009.01.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