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최소한 이것이 가지는 다각적인 의미 정도는 알아야 한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좁다.
당신이 생각지 못한 그 세상 조차도..

쏟아낸 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돌아서 보면 바닥에 쓸리고 깍여 두눈 벌겋게 뜨고 따라 붙는 말의 상념들.


자 이제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할 회복을 바라는 관용조차도 생기지 않는다.


아무튼
이 낡고 헤진 담요는
그 길이 조차 짧아
발을 덮으면 얼굴이
얼굴을 덮으면 발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라

발을 버리고 독감에 걸려 살거나
얼굴을 버려 수치심에 묻히던가

그도 아니면 버리고 새 담요를 구해 길이 들 때까지
피부를 벗겨내며 사는 수 밖에 없는게다
어찌해도 진실은 드러나고
사실과는 아무 상관없이 빌어먹을 세상 같이 보이는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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