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들어간 입구를
주변은 아랑곳 않고 앉아 기다리다.

그 우직하고 우둔한 사랑에 목 메이다.

'PHOTOGRAPH > n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물들다.  (4) 2010.05.10
마당에 물 뿌리다..  (6) 2010.05.10
Drink flower through a straw  (0) 2009.11.10
청담동 사무실의 귀염둥이 런치  (6) 2009.07.22
염원  (0) 2009.07.07

물 빛 차가운 하늘색 한껏 머금고
기쁜듯 쓸쓸한 듯 묘한 표정 지은 달 하나.

2월의 저녁 6시.
달빛이 밀어낸 코 끝을 스치듯 지나는 봄 바람에
가슴이 두근 두근..









소리없는 호들갑 떨던 가슴을 진정시키고 나니 어느새 밤.

물든 마음 씻어낸 반달 하나
시치미 떼고 내려다 본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전 두 개 뿐.  (2) 2010.03.30
석촌호수 위에서.  (4) 2010.03.30
coffee break  (4) 2010.02.16
결혼 축하합니다.  (3) 2010.02.03
보석과도 같은 눈 쌓인 한강 공원  (2) 2010.01.08
위키 대백과 사전에서 긁어옴.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또는 Ockham's Razor)은 흔히 '경제성의 원리' (Principle of economy)라고도 한다.
14세기 영국의 논리학자이며 프란체스코회 수사였던 오컴의 윌리엄 (William of Ockham)의 이름에서 따왔다.

원문은 오컴의 저서에 등장하는 말.

  1. " Pluralitas non est ponenda sine neccesitate. "
  2. " Frustra fit per plura quod potest fieri per pauciora. "

보다 적은 수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 많은 수의 논리를 세우지 말라.

간단하게 오컴의 면도날을 설명하자면,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하는 말로 번역하자면,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로, 필연성 없는 개념을 배제하려 한 "사고 절약의 원리"(Principle of Parsimony)라고도 불리는 이 명제는
현대에도 과학 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으로 지지받고 있다.

예를 들어, 새까맣게 그을린 나무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는 나무가 벼락에 맞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어떤 장치를 이용해서 나무가 완전히 잿더미로 변하지 않도록 적절히 그을린 다음 자신이 그을렸다는 흔적을 완전히 없앤 것일 수도 있다.
이 상황을 판단할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해 본다면, 나무가 그을린 것은 벼락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벼락에 맞았다는 쪽이 조건을 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중세의 철학자들와 신학자들의 복잡하고 광범위한 논쟁속에서, 오컴은 1324년의 어느날 무의미한 진술들을 토론에서 배제시켜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지나친 논리비약이나 불필요한 전제를 진술에서 잘라내는 면도날을 토론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오컴은 "쓸데없는 다수를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를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바꾸면 "무언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적은 수의 가정을 사용하여 설명해야 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더 짧게 말하면, 설명은 간단할 수록 좋다.
오컴의 면도날은 다음과 같이 일종의 계율처럼 말해지기도 한다.

"가정은 가능한 적어야 하며, 피할 수만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이해 [편집]

오컴의 면도날은 단순히 "여러 가지 가설이 세워지게 된다면 그 중 하나를 고를 때 사용하는 일종의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컴의 면도날로 어느 가설을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가설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거꾸로도 마찬가지로, 어느 가설을 오컴의 면도날로 "잘라내"버렸다 하더라도 그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컴의 면도날은 진위를 가르는 잣대가 아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봐도, 오컴의 면도날로 배제한 쓸데없이 복잡한 가설들은 후에 잘못된 것이 명백해진 예가 많다.
예를 들어 천동설의 주전원(epicycle)은 초기의 지동설보다 관측 면에서 보기 쉽고 행성의 궤도를 예측할 수 있었으나,
계산이 너무 복잡해지자 보다 간단히 예측을 제시하는 지동설이 거론되었다.
이 탓에 오컴의 면도날은 진위 판단에 관해 유효성을 가진다고 오해받기 쉽다.

'STORY > non fi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바다에 이르다.  (0) 2010.08.27
MidNight Ride  (0) 2010.08.27
이야기와 이해.  (0) 2009.12.18
서울 공휴일 주차 허용 지역 안내  (2) 2009.11.14
막걸리 전성시대  (4) 2009.11.12



그윽한 향기, 보글 보글 끓어 오르는 작은 기포, 코 끝에 와 닿는 수증기, 달그락 찻잔 소리, 위이잉 그라인더 소리와 기름기 스며든 원두 향.
아아 나에게 잠시간의 휴식을...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촌호수 위에서.  (4) 2010.03.30
이른 저녁 반달.  (2) 2010.02.24
결혼 축하합니다.  (3) 2010.02.03
보석과도 같은 눈 쌓인 한강 공원  (2) 2010.01.08
새해 첫 포스팅. 그리고 고백  (2) 2010.01.06
너희는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기대 해 본 인연은
우연 속이든 운명 속이든 보배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을까

혹시 가을 낙엽 바스라져 골목길에 쓸려 사라지듯
버려진 것은 아닐까..


그러나 돈에 낙서하지 맙시다. ㅡ.,ㅡ;;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be  (4) 2010.07.17
Ite, Memories est  (17) 2010.03.22
妙思(묘사)하다  (18) 2010.02.03
눈에 보여야만 눈물인 것은 아니다.  (2) 2009.12.06
마음 널어  (2) 2009.11.30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커플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았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한다.
참 기쁘고 흐뭇하고 감사한 그 날 이었단다.


'PHOTOGRAPH > sca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른 저녁 반달.  (2) 2010.02.24
coffee break  (4) 2010.02.16
보석과도 같은 눈 쌓인 한강 공원  (2) 2010.01.08
새해 첫 포스팅. 그리고 고백  (2) 2010.01.06
손톱같은 달 하나  (8) 2009.12.22


2009년 늦은 봄 부터 기획 해 온 사진전시가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무산 당하고 나서
그동안 도와주고 격려 해 주었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여
지난 몇개월 동안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총 120점의 작품 중에 몇 작품을 추려내고 그 중에서
블로그에 올려도 괜찮을 사진을 골라 웹 전시를 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 밖에는 되지 않겠으나 그 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델이 되어 주시고 애묘를 인사 시켜 주시고
기획을 잡아 주시고 브레인 스토밍에 동참 해 주셨으며
실의에 빠진 못난 작가에게 격려와 사랑으로 힘을 북돋아 주신
친구와 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과거 찍어 두었던 사진과
전시를 위해 기획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전시를 목적으로 타 분류가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그 분류를 하나로 합쳐서 컨셉의 흐름만 따라서 일괄 전시합니다.

또한 아래에 나오는 모델들은 모두가 자기 생활을 가진 일반인들이며 보통의 사람들이며 제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저작권과 초상권이 저의 W.E.L.L과 byUniq에 의해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상태임을 주지하여 주시고
부탁컨데 부디 이 들이 저를 생각하고 챙겨 준 마음을 헤아려 이해해 주시고 보호 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만에하나라도 함부로 이미지를 가져가셔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신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좇아가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공언합니다.
(이렇게 딱딱하고 험한 말을 쓸 정도의 심정임을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PHOTOGRAPH > artri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e, Memories est  (17) 2010.03.22
보배야  (2) 2010.02.12
눈에 보여야만 눈물인 것은 아니다.  (2) 2009.12.06
마음 널어  (2) 2009.11.30
the swords-cat rising  (0) 2009.11.11








그런데 왜!? 1인분으로 시작했는데 왜!?

 조리하고 나면 2~3인분의 식사가 준비 되는 것입니까?

먹일 사람도 없는데...

이런 날은 맛도 더 좋더라는.........

휴...............

배 터지겠;;;;;;;;;;;;;

'STORY > day writ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이 슬퍼  (0) 2010.04.09
널 지우니..  (4) 2010.03.06
end  (0) 2009.12.28
사형. 당하다.  (0) 2009.12.24
꽃이 필 때.  (2) 2009.12.21
어느 날 그 어느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고
결코 이기지 못했던 체스의 대가가
체스를 그만두고 사라졌다.

그 이유에 대해 온 세상이 떠들썩했고
사람들은 그의 제자를 찾아가 물었다. 

그러자 제자가 말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 생각에는 선생님께서는 체스가 지겨워지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물었다.
"체스는 그 수만 해도 수천 수만가지가 넘고 세상의 진리를 다 포함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겨워질 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제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체스는 결코 한번에 그 모든 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체스도 결국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정한 수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포석과 참고 이겨내는 중반부 그리고 승리를 위한 체크 메이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 하는 일에 지치신 것입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목적지에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패턴에 따른 같은 결과만 나오니까요."


'STORY > fi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니까 당신이 말하는 그 사람에 대한 동경이라는 것은  (0) 2010.03.03
버스에서 만나다..  (2) 2010.01.12
어느 암살자의 탄생. 프롤로그.  (0) 2009.10.09
etc  (0) 2009.06.12
기생의 춤  (0) 2009.04.10

하품을 하며 버스에 올라 뒷문 바로 앞자리에 털썩 앉았습니다.
문이 여닫힐 때 마다 집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꽤나 춥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대각선 건너편에 앉은 아가씨 머리에 촥 달라 붙어 있는 꽃모양 머리핀의 디자인도 구경하던 중

아마 진동 이어폰에서 라벨의 볼레로가 중간쯤 진행 되어 점점 격렬해 지기 시작했을 때 쯤 입니다.

아마 대치동이었을 겁니다.

아마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정류장에 차를 세운 그 순간일겁니다.

창밖을 무심히 내다 보던 저는 어떤 아가씨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아마 십여년 정도 만에 처음 보는 것 일 것 입니다...
골목길 모퉁이를 돌면 행여 마주칠까 조바심을 내며
그 흔적을 찾아 헤맸던 어린 시절의 그 얼굴. 그 마음.

그 모든 것들이 둔기로 가슴을 치듯 확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눈 빛.
왜 그리도 닮았던지 왜 그리도 익숙한 모습이었던지..

이윽고 버스는 출발했고...
저는 정류장에 그녀와 마주 보고 서 있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왜 이른 아침부터 정류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까요..


삘렐레~ 뻴렐레~ 전화 벨이 울려 눈을 떴습니다.

전화기 시계는 5시 24분을 가르키고 있었고.
저는 20분 동안 꿈을 꾸었습니다.
휴.................................... ㅡ,.ㅡ;;;

하지만 아직도 왠지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아침 최저 영하 십사도랍니다.
하품 잘못 하시면 혀가 얼어 붙을지도 모르니
길에서는 입 가만히 다물고 다닙시다. ;;;

'STORY > fi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니까 당신이 말하는 그 사람에 대한 동경이라는 것은  (0) 2010.03.03
체스의 대가  (0) 2010.01.18
어느 암살자의 탄생. 프롤로그.  (0) 2009.10.09
etc  (0) 2009.06.12
기생의 춤  (0) 2009.04.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