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오래 살으라니.. 고마운 말이긴 한데... 하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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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간다.
살아가기 위해 무얼 하는 사람과
무얼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
누가 더 행복할까?
당장의 표면은 후자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행복은 자신이 어떻게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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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바람 한점 없어 눈은 하늘에서 수직으로 나풀 나풀 내려 옵니다.
왠지 오래간만에 눈 같은 눈을 본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몇일전부터 예고되어져 온 눈이 지금 눈앞 커다란 창 밖에서
회색의 도시에 하얀색 점을 빼곡하게 찍는 것을 보는 기분은
왠지 내가 다른 세상 다른 시간에 와 있는 것 같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한 괴리감으로 다가옵니다.
보아하니 지금 내리는 이 눈은
몇일전 내린 눈 같이 다시 세상을 하얗게 덮어줄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눈이 세상의 찌든 때를 가려주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이 도시에 내리는 눈은 내릴 때의 호감과는 달리
눈이 내릴만큼 내리고 나면 금새 사람들에게 팔불출이 되어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도시는 설경이라는 것을 그다지 안아주지 않습니다.
어릴적 2층 내 방에 창에 걸터 앉아 함박눈이 소복 소복 쌓이며
온 대지에 소근 소근 속삭이는 소리는 더 이상 이곳에서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새벽을 낮같이 살아가는 지금은 더 이상 자고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더라는 벅찬 감동을 껴안은 선물도 없습니다.
주먹안에 뽀득뽀득 눈을 뭉쳐 굴리기 시작해 몸통보다 더 커져 버린
머리를 올리느라 낑낑대는 눈 사람을 만들지 못해도 좋지만
눈. 이라는 그 차갑게 포근한 그 마음을 잊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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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눈이 온다고 글을 쓴 이후 지금도 계속 내린다.
내일은 어떤 하루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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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 스테이크를 먹고
함박 웃음 지으며
함지박을 들고 가자.
-윤정의 신기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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