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흠뻑 머금은... 아스팔트길은
흙길과는 달리 묘한 세상을 담아낸다.







그리고 밤에 이르면
주변을 둘러 확인하는 것을 전혀 허용치 않는
이기적인 길이 되어
걷는자이든 운전하는자이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순간 이해를 벗어난 길로 인도당한다.






여름이 시작되나보다.
곧 장마가 올테고.. 올해는 역시나 작년같이 스콜같은
열대야 현상으로 지속될 것임은 의심치 않으니...

얼마나 또 많은 단상을 흘려보내게 될 것인가...


추신 : 여름이 눈을 뜨고 초록을 입어
숲과 흙과 물과 바람을 적절히 연금술한
숨결로 세상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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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마디에 있는 힘 다 불어 넣어
두 팔 쭈욱 들어 내밀어 하늘을 향하다.

나는 이런 도시에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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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c 여름.
당신이 초록색으로 빛을 발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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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사진을 포스팅하니...
참으로 어색하고
참으로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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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잇몸 씨익 드러내고 웃던 아이의 그 마알간 미소는 사라졌고
꽃잎은 밤새 내린 비에 무심히도 떨어졌구나.




울어 지친 꽃길 따라 이르러 고개 떨구니
싸늘하게 식은 깊은 시름이 발끝을 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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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스쿨 제작발표회 및 스틸 촬영 갔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허탕치고 스케이프 촬영만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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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파주에 촬영을 다녀오다 만난 하늘.
달리는 차 안에서는 몸도 피곤하고
도저히 어쩔 수가 없어 결국 차를 세우고 몇 컷 찍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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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는 것 알고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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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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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에 올라 폐부 깊숙히
오랜시간 축적된 수은 마냥
무겁게 고여있던 상념을 조용히 흘려보내다..

사박 사박 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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