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욱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늘 만나기 왠지 가을 저녁 같은 농염하게 익어버린 듯한 하늘을 자주 만난다. 이사를 하고나서 저녁에 집을 나서다 만난 하늘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왔다. 오렌지 빛깔로 물들어 있는 하늘은 미묘한 답답함과 울렁거림을 자아낸다. 더보기 제주도. 바람섬 이야기. 그 마지막. 확실히 제주도는 내가 그간 보아왔던 섬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뭐랄까 오만함이랄까 혹은 자존심이랄까 여튼 누군가가 말을 했듯이 백두산의 천지같이 욕할 수 없는 고귀함과는 다른 푸근함을 가진 백록담에 대한 이야기 같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팔을 벌리고는 있지만 그 등뒤로는 무엇이 놓여 있는지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누구에게나 잘해주지만 정작 마음은 꾹 닫고 있는 아가씨 같다는 느낌? -삼나무 숲 길 - 정말 저 삼나무 숲길은 차로 갈 것이 아니라 사람이 타박 타박 걸어야만 하는 길이다. 약간은 좁은듯한 길을 차로 달리면 삼나무 숲 중간 중간의 숲향도 그 숲속에서 사박 사박 걸어오는 귓속말도 그냥 지나쳐서 그저 하나의 풍경으로밖에는 의미가 남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하면 너무 심한 과장이 될까? -.. 더보기 오르세 미술관전 오르세미술관展 – 거장들의 숨소리를 듣다. 오르세미술관展이 2000년 이라는 이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개된 이후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4월 21일 -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밀레의 , 마네의 을 포함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중 회화작품 44점과 당시 화가들의 모습을 담은 오리지날 빈티지 사진작품 30점을 전시하여 모더니즘의 대표작과 사진술의 등장을 조명 하는데 좀처럼 해외 전시가 없는 밀레의 만종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실 나는 매체로만 접해온 이 작품들에 지식적인 면을 제외하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탄성을 터뜨려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모로의 죽음과 사랑이 깊게 스며있는 ‘오르페우스’를 시작으로.. 더보기 청담동 오페라 갤러리 명작과 현대미술전 청담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을 향해 걷다 보면 삼면이 유리로 되어 화려한 작품들이 걸려 있는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오페라갤러리가 싱가폴 파리 뉴욕 마이애미 홍콩 런던 베니스에 이어 11월1일 서울에 개관을 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국내 기획전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을 겪게 되는데 그 처음이 관람객과 작품과의 거리가 없다는 것. 10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 앞에는 주의 문구도 철책도 유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전시작들의 배치가 매우 효율적으로 되어 있어서 유리로 된 벽면을 통해 갤러리 밖의 행인들도 볼 수 있다는 점. 세 번째는 도록과 유명한 미술 기획전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유명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카소’를 비롯하여 ‘카플란’ ‘달리’.. 더보기 레베카 호른 레베카 호른. 독일의 대표적인 포스트 모더니즘 여성작가인 설치미술가 레베카 호른(63세)이 로댕 갤러리에서 5월 18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시회를 가진다. 70년대부터 퍼포먼스, 설치, 조각, 영화, 문학 등 다양한 형식을 작업에 도입해 온 그녀는 특별히 제작한 의상과 도구들을 사용하여 신체의 속박이나 변형을 시도하거나 깃털을 이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 해 왔다. 갤러리 입구의 는 깃털에 금속 장치와 모터를 달아 날개가 접히고 펴지는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사회 안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과의 교류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깃털 작품인 홍학의 깃털로 만든 라는 작품은 한 쌍의 날개가 서로를 탐닉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호른의 초기의 작업 형태의 파격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느낌이 달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