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어버이날이자 부모님 결혼 기념일.
그간 뵙지 못했음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덜컥 집으로 와버렸다.

공개해서 쓰기에는 도저히 어려운 이야기들이
집안 구석 구석과 아버니 어머니 어깨위에 눌려있어
다시한번 가슴이 쓰라려 죽어 버릴 것 같고
그 무게에 나 라는 존재까지 엎어져 있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가족.
금새 우스개 이야기에 부비작 부비작 막내의 애교를 즐기신다.

일찍 잠들었던 나는 이랑이의 거친 짖음에 문득 잠을 깨
얼어서 잘 녹지도 않는 수퍼마켓 판매용 팥빙수를 부셔 가며 일기를 쓴다.

내일은 어머니랑 장을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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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 -

수많은 램프를 켜고
그의 침대에 둘러 앉아라.
그에게 너희 눈과 따뜻한 피와 의지를 주어 살게 하라.
그러나 죽음이 답하길
'내가 그를 선택했다.'

그가 가고 여름밤엔정적만 남았다.
침묵과 안전
그리고 잠의 장막.

그리고 멀리서 총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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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프리드 로레인 사순 [Siegfried Lorraine Sassoon, 1886.9.8~1967.9.1]

제1차 세계대전에 종군, 두 차례에 걸친 부상 후 그 체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비참함과 무의미함을 사실적이고 박력 있는 서정시로 읊어 반전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대표작으로 《역습 Counterattack》(1918) 《전쟁시 War Poems》(1919)
《여우사냥꾼의 추억 Memoirs of a Fox Hunting Man》(192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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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대가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지만
그대가 죽는 것은 단지 우리의 꿈속에서일뿐
 내일이면 다시 춤추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네"
-클레오파트라의 레오니드 마신에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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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만의 여름 오후.

이안, 태엽감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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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독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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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끔 사람들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이쁘게 찍어 줘서 고마워요.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이예요 마음에 들어요.
나 아닌 것 같아요 잘 찍어줘서 고마워요.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드는 조각은 원래부터 그 돌안에 들어 있었다.'

난 당신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진작가인 나의 역할은 바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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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음에 올린 이 사진에 주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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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구렁이의 먹이로 짐작되어지는 흰쥐가 있다.
구렁이는 배가 부른지 야행성이라 아직은 안움직이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뻔히 자신의 천적이 눈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죽을 것을 기다려야 하는 저 심정은
설사 쥐가 감정을 못느낀다고 전제해도 그 본능은 얼마나 많은 위험 경고를 내보내고 있을것인가.
마음이... 매우 안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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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지하 씨월드에서 일정시간 마다 진행하는 수족관 이벤트.

싱크로나이즈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사람이 나와 수족관 안에서
2개의 곡에 맞춰 연속 공연을 펼쳐 보인다.

그 좁은 수족관 안에서 뭐가 연출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지만
방송에서 안내해 줄때 잘 들어두지 못해 이름이 이솔잎 인지 아닌지 기억이 띄엄띄엄하지만
음악과 더불어 공연이 시작 되고나서 표정에서 부터 어깨를 타고 흘러 손끝.
그리고 다시 허리를 지나 발가락 끝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표현은
가히 그야말로 물속의 여신이라 부르고 싶었다.

약간의 아쉬움 같은 것도 남아 있지만
나쁘지 않은 수족관 관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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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 보다. 마치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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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사이사이 그 틈새로 도시에 사는 수많은 인간들의 숨결이 헤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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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오래 살으라니.. 고마운 말이긴 한데... 하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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