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참 모진면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아무리 놓은 적이 없다고 부르짖어도
손 끝에 위태 위태 올려놓고 부여잡고 있으면
결국은 놓친 것과도 마찬가지.
인연의 모습이 지나간 시간에 외곡되었다고 슬퍼해 봐야
이미 지나간 것은 의미 없음으로 잠식되어진다.
그 외곡에는 마음도 명예도 자존심도 추억도 기억도 회복해도 그대로 남게 되어 있다.
이 모진 인연에 종지부를 서너번은 찍어본 것 같다. 아니 찍혀 보았다는게 옳겠다.
관두자.. 이것도 곧 지나갈 것을...
대답없이 기다려 본 시간에 대한 미련은 남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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