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
 프랑스어로 '이미 보았다'는 의미로서 영어로는 already seen에 해당한다."

난 직관이 강하다던가 육감이 세다던가 하는 말을 과거부터 자주 들어왔다.
사실 눈치가 빨라서 그런 것이 더 컸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에 의존해서 워낙에 실수를 많이 한 탓에
이젠 그런것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도 애써 덮어두거나 내색을 않는 편.

여튼..

데자뷰 현상을 이따금 겪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도 자주 그런 일을 겪는데

데자뷰의 해석을 보니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란다.

데자뷰라던가 예지몽이라던가를 겪으면
아! 하는 탄성이 늘 튀어나오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꿈에서건 현실에서건
데자뷰가 일어나건 예지몽 같은 그 무엇을 꾸건
그 끝이 어땠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의 패턴이라는 것이 있어서
사람이나 상황의 패턴이 과거의 것과 맞아 떨어지면서
익숙하지만 달갑지 않은 예감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매번 맞아 떨어져서 사람을 슬프게 만들고는 해서
늘 우울했었는데
그것도 실은 그런 패턴이 발생하면서
사람의 마음이 되려 그 패턴을 따라가 버리게 되는 것이라 여긴 어느날 이후로
애써 떨쳐내고 이겨내려 노력을 해 왔다.

비록 둘 중 어느 것도 돌이켜 떠올려보면
끝이 전혀 생각 나지 않지만 현실은 명확했었고
게다가 과거에 언젠가... 라는 순서가 아니라

이렇게 가슴에 차가운 칼날을 댄 것 처럼
섬뜻해지는 느낌이 스쳐지나면
언젠가... 라는 답답해지는 상황이 다가오기에

지금의 이 데자뷰 현상은..
 내 의지와는 달리 과연 어떻게 될런지
두렵고 마음 아프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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