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남역에서 잠실방면 버스 안에서
제 옆 빈자리에 앉으려 넘어가시는 동안
제 발등, (그러니까 집에와서 양말 벗고 확인해 보니
엄지 발가락 위 정중앙을...) 사정없이 꽈아아아아악 밟은 코발트빛 블루색 치마 입은 아가씨..

그 이른 아침에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발목만 꼬고 있던 저를
분명히 눈치보듯 슬쩍 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서우셨습니까?
제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내어 드리지 않은 것이 그렇게 미우셨습니까?
아니면 넘어 가시는 동안 제가 읽고 있던 책이 엉덩이라도 찌른겁니까?

대체 왜!?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밟으신겁니까?
눈 마주쳤으면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어주시던가;;;;;;


부어오른 제 불쌍한 발가락 어쩌실겁니까? ㅡ,.ㅡ;;;;;;;;;;;;;;;;;;;;;;;; 

 

아니아니 그 보다 넘어갈 때 그렇게 될수 밖에 없도록
버스를 설계한 회사와 서울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까요.. ㅡ.,ㅡ;;; 


 
추신 : 그러고보니 구두 발등 부분에 흉터났;;;;;;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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