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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day written

메신저에 불이 꺼졌다.

명절 기간이면 늘 그랬다.
어떤 메신저도 마치 한밤에 갑자기 정전된 도시 마냥
앞니에 검은 김이라도 붙었나 불빛이 드문 드문해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명절 당일이 가까워 오면 올수록
점점 등이 꺼지기 시작하여 당일에는 결국 ALL OFF.

지난 십여년간 난 그런 불꺼진 메신저의 세계 안에서
홀로 불 밝히고 서서 (사실 가끔 나 같이 억울하리만치 불 밝힌 사람도 있긴 하다)
스스로 독야청청(맞나?)함을 소리 질러 본다.

하고 있는 일에 성격상 남들이 말하는 휴일에 생기는 '작업'이 많은 것이 그 이유.
게다가 '근무' 라는 것도 생기고 그 일정이 조금이라도 꼬이면
고향을 다녀온다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별 따는 시늉하러 발끝에서 부터 바짝 힘을 주어
위로 손을 쭈욱 뻗으면 우두둑 소리와 함께 디스크가 올까 싶을 정도는 되니

사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라고 생각한다면 하지 못할 것도 없지는 않겠지만
애써 게을러져서 라고는 하지 않으려 노력해 본다.


뭐.
오늘도 난 밤을 샌다.

그러나 난 내일 집에 간다. 아싸~!!!

비록 하루만에 다시 올라와야 하지만
정말 운좋게도 혹은 당연한 운명으로( ㅡ,.ㅡ;; )
그래도 차례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래도 부모님께 (차례상 앞에 앉아 절 받으실 할머니께도) 쪼오~끔. 덜 죄송하겠다.

모두들.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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