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간단하게 하게된다.

역시 사람이 사람을 관계 하면서 중요하게 되는 부분은
교집합 되는 그 부분만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나와의 교집합 되는 부분을 제외한
더욱 큰 여집합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문제는 그 여집합에서 교집합 되는 부분과 너무나도 상이한 점을
굳이 분석하고 관찰하지 않아도 아주 간단하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

그런 것을 확인할 때 마다 실망의 크기는 커져가고
결국은 단절 혹은 더하고 빼고 제로의 관계로 주저 앉게 된다.

그런걸 눈치채게 해 주면 혹자는 그래서 삐졌느냐 마음 상했느냐 라고 묻기도 하는데
그런 질문은 완전히 착각하는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삐지고 마음 상하는 것들은 회복의 희망을 두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보통의 이런 경우는 그런 희망이 아니라 관계의 규정으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참.. 여러가지 이유로 기분나쁜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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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깨기 위해 친구네 찬장을 뒤져
예전에 내가 사다 두었던 인스턴트 커피를 꺼내고 물을 올렸다.
'커피 물래?' '조오치' 이제 막 기포가 생기며
달그락 거리며 수선을 떠는 조그만 주전자에
수돗물을 한컵 더 부어 넣고 그 앞에 서서
새파랗게 올라오는 가스렌지 불을 들여다 본다.

정신없이 요동치는 주전자를 들어 친구는 믹스 커피 나는 조금 진한 블랙 커피를 만들어
게임을 셋팅 중인 친구 옆에 조심스레 내려 놓는다. 팔꿈치에 부딪히지 않을 위치를 가늠하며.

커피가 왠거냐는 질문에 '너 출장 가기 전에 내가 사다 둔거걸랑...'
있는데로 바보 취급을 해 준 다음 다시 한모금.
뜨거운 기운이 입술에서 부터 목구멍을 타고 위장으로 내려 가는 것이 느껴진다.

졸아야 할지 잠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 등을 두들겨주고
난 신발을 신고 나와 찬바람을 온몸에 껴안고 차로 향한다.

그동안 오가는 몇통의 문자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그런 기대치에 대한 서로의 마음을 애써 무시하고
차에 앉아 잠시 눈을 감는다.

금새 휴대폰을 꺼내 전화번호 검색을 해 본다.
고독이라는 바람을 온몸에 휘감고 다니는 그 꼴에
나는 참 편협하게 외로운 사람이구나...

몸은 깼으나 마음이 아직 취해 있는 듯 하다.

꼴에 홍익인간의 후예라고 한잔 술에 붉게 물들어 활활 타오르는 꼴이라니... 쯧쯧..
혼자말을 내뱉고 시가잭을 꾹 눌러 전기를 넣는다.
차안의 온기가 더해지면서 창을 열고 딸칵 튀어 나온 시가잭을 뽑아 담배에 불을 붙인다.
후... 입김인지 담배연기인지 구분이 안될 연기가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어
푸르스름하게 변하며 사라진다.

왠지 이야기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왠지 사람의 체온이 가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왠지라고 서두를 붙이는 것은 이것이 외로움이나 고독의 형태를 띄기전의
보다 크고 깊은 마음이라 그런것. 나는 자신에게 어이없음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다.

핸들을 크게 돌려 차를 움직인다.
도로로 나서니 차창을 지나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이대로 길게 드라이브를 갈까..
나트륨등 외로운 불빛 가득한 도시 외곽에서 사진을 찍을까...

수만가지 상념을 꼬리에 가득 달고 차의 속도를 높인다.
그래봐야 떨어지지 않을 상념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길지 않은 귀가길을 길게 길게 걸려 도착하고
주차할 곳 없는 골목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남의 자리에 떡하니 세우고는
뒷통수가 근지러운 기분을 하나 더해서 집으로 들어온다.

적당히 차가운 집안의 공기.
이제 샤워를 하자...

곧.. 다시 하루가 시작 될게야...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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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글라스에 마음 하나 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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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환경을 최고로 만들라


지금 우중충한 거리에 있는 좁은 아파트에 살면서
큰집에 사는 자신을 그려보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의 아파트를
최대한 쓸고 닦아서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라.
매일의 식사도 머리를 짜내어 매우 먹음직스럽게 바꾸어라.


혹시 그런 일을 할 돈이나 시간이 전혀 없다면
모든 방에 "인내"라는 망치로 "다정함"이라는 못을 박고,
"미소"라는 카펫을 빈틈없이 깔도록 하라.
그 카펫은 햇빛에 색이 바래지 않을뿐더러
아무리 사용해도 지지 않는다.


나의 생각이 나를 만든다.
사람의 생각 속에는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놓는 강한 힘이 있다.
의심과 두려움을 버리고 신념대로 행동하라.


글: 제임스 알렌의 "마음과 생각의 연금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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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만드는 CEO파티 시삽 이멜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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