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 수도 들을 수 조차 없어 오로지 기억만 더듬을 뿐. 손가락 끝에 까칠하게 와 닿는 기억은 되려 5볼트 건전지를 혀에 대는 듯 알싸한 아픔만 다시금 전해준다.
확실히 제주도는 내가 그간 보아왔던 섬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뭐랄까 오만함이랄까 혹은 자존심이랄까 여튼 누군가가 말을 했듯이 백두산의 천지같이 욕할 수 없는 고귀함과는 다른 푸근함을 가진 백록담에 대한 이야기 같..
이번 이야기는 짧게 가자. 고 생각했다. 이유는.. 음.. 일일이 설명하기 민망한 부분도 좀 있고 상당히 아쉬워진 부분도 좀 있어서? 라고 해 두는게 좋겠다. 제주도는 먹는 것에 대한 인심이 대체적으로 좋은 편 인 것 같다...
둘째날이 밝았다. 사실 성산일출봉을 가서 일출을 보리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쾌적한 잠자리에 4시쯤에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자버렸다. 오늘은 우도를 가기로 한 날. 카메라 가방을 열어 전날 및 청소하지 못한 렌즈며 필터를 정리하고..
확실히 나는 하늘을 좋아한다. 아니 미쳐있다 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한 것 같기도 하다. 오죽하면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섬 제주도를 가면서도 아 제주도에서는 어떤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으니까. 첫날 오후를 그렇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리막을 곤두박질 치는 것 같은 느낌. 인간은 중력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고 있구나 싶은 느낌. 비행기가 짧게 요동을 치더니 이내 하늘로 떠올라 아침 햇살이 창안으로 부서져 들어온다. 산과 구름을 올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