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리뷰.
첫번째 리뷰를 올렸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고
스리슬쩍 감동을 해버린 이유로..
두번째.




재미있는 것은 파삭파삭을 가면 맥주를 빼놓을 수가 없다는 점.
튀김집인데 분명히 튀김 전문점인데 왜 간식마냥 먹기는 힘들까..;;



청량 고추가 사라지고 꽈리 고추네 그냥 고추네 하는 것들이 적혀 있어 먹어 보았는데
매운 맛이 일품이다. 라며 혀를 닦아냈던 앞선 고추 튀김과는 달리
은근히 스며들어 오는 살짝 매운 맛이 즐겁다.




고구마 튀김.

이건 뭐 수퍼에서 파는 과자같잖아. 라는 생각이었는데
과자라고 하기엔 바삭바삭 아니 파삭파삭한 겉부분이 즐겁고
고구마 튀김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식감이 있다.




아이고 이분 애닯다..;;




새우 튀김이라는 건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새우 튀김은 잘못 먹으면 입천정 까지니 주의.
한입 와삭 씹으면 바삭한 튀김옷 안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투툭 튀오 오른다.







저기... 저 두장의 포스트잇은.. 서로 다른 사람이 분명한데...
동성이면 어쩌지... (누가 괴로워할까..)



오징어 튀김
링 모양이 나오게 썰어 튀겨 내어준다.
살짝 질긴듯한 느낌을 받기는 했으나
튀김의 승부는 튀김옷과 속살의 조화.
전혀 문제 되지 않는 고소함이 살아 있어 즐겁다.


대충 다 먹고나니 배는 엄청 부르고...;;;


정말 중요한 데미였던 두부튀김도 접했었으나...
이젠 민망해서 카메라를 차마 들지 못했었다는...;;;;

여튼.. 보충설명을 위한 포스팅은 이걸로 끝내고.

추신하자면.

주인장의 까칠함은... 그의 근원이 그렇다는 것을 갈 때마다 느낀다.
그러나 식상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다.
대화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에 앉아서 놀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치만 은근히 비싼건 역시나 ... T.T )


언젠가 튀김 맛집으로 공덕동의 할머니 튀김집을 소개한 바가 있는데
막걸리와 대량 공급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신촌에 위치한 파삭파삭을 오늘은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한참 전 부터 말만 가끔 듣다가 드디어 가 보게 된 파삭파삭은
신촌 기차역 앞에서 민토 옆 아웃백 맞은편 근처로 이전하여 영업 중.




자리에 앉으니 이런 테이블과 풍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자 눈에 딱 걸리는 게 있지 않으신가? 주의가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 다음 사진을.


과식 자제 과음 권장.

뭐.. 요식업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바로 풉. 웃을만한 이야기지만.. 어쨌든
튀김은 살풋 맛만 보시고 술을 대량 섭취 해 주길 바라는 주인장의 까칠한 소망이라 할 수 있겠다.


눈을 들어 메뉴판을 보자.
오호 저정도 갯수에 그런 가격이로군.
확실히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싶었으나
맛을 보고 나니 이정도면 이 가격이 이해가 되었다.

다만 튀김의 성향은 최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본식 튀김과는 많이 다르고 또한 한국식 튀김과도 사뭇 다르니
그 이유는 튀김 재료에도 있긴 하나
내가 보았을 때는 튀길 때 다른 향신료 종류가 섞이는 것 같다.


주의 : 오늘의 튀금은 입장하실 때 반드시 현관 입구에서 확인하고 들어 가시길 바란다.
그냥 들어가서 사장님에게 오늘의 튀김은? 이라고 물었다간 대놓고 타박 받는 수가 있다.

동행은 내게 까칠한 사장님이란 내용을 먹는 내내 세번쯤 이야기 한 것 같다.

여튼... 이제 먹거리를 보자.

우선 고로께를 시켰다.


작은 고로께 두개가 나왔는데
속은 여느 고로께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문제는 겉.
그 바삭함과 살풋 풍겨 나오는 짭짤한 향이 상당히 식욕을 자극한다.


그 다음은 가라아케.

닭가슴살 튀김인 가라아케는
속에 기름이 살짝 남아 있어서 그 뜨거움 때문에 조금 불편 하긴 했으나
이는 한번 먹고는 쉽사리 판단할 수가 없고 가슴살의 퍽퍽함을 튀김으로 그 풍미를 잘 살려 주어
먹는 식감은 아주 좋았다.



다음은 꽈리 곧휴 튀김


잘 기억해야 한다.
꽈리다. 꽈리. 청양고추도 아닌 오이 고추도 아닌.. 꽈리.
에이 그래도 튀긴건데 뭐 어때 라고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간
약 삼십분 동안 혀가 꽈리 되는 수가 있다.

단 고추의 매운 풍미와 튀김옷의 바삭함은 술 안주로 매우 좋다.

말고도 몇가지가 더 있어서 더 먹어 보고 싶기는 했으나
한번 주문하면 그 때 그 때 튀기기 시작해서 그런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이유 때문(이라고 굳이 변명하면서)에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사실은 꽈리의 타격이 커서 잽싸게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동행과 합의를 봤;;; 쿨럭;;; -

여튼... 대학생들의 얄팍한 주머니를 생각해 주는 좋은 튀김집! 은 결코 아니지만
(사실 그런 시대도 아니더라... 쳇 ㅡ.,ㅡ;; )

이따금의 별미 혹은 가벼운 술 한잔과 더불어 요기꺼리 간식꺼리로는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좋은 파삭파삭 이라고 본다.

주의 2 : 먹고 튀지 말자.



위치 : 신촌 민들레영토 본관 (요즘은 모관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을 바라보고 좌측 아웃백을 지나 2층 중국집 바로 맞은편 2층.
병맥주 등 간단한 주류와 좋은 식감과 향을 가진 튀김 전문집. 파삭파삭.

주의 3 : 소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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