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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가 돌아왔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는 3편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것으로 결말 지음을 알렸었지만
해리슨 포드가 조지 루카스와 스필버그에게 한번 더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그 결과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드디어 개봉했다.

사실 많은 영웅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돌아왔었다.
그러나 노구를 이끌고 돌아온 그들은 배우 현재의 모습보다 과거의 재현을 우선시 했고
그 결과 아 저렇게 뛰기엔 그는 너무 늙었어. 라는 관객들의 아쉬움과
배우의 관절염만을 남긴 경우가 더 많다.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혹은 팬이 아니라도 알 수 있는
모자와 채찍 그리고 가죽 자켓을 가진 인디아나 존스의 등장은
필자의 좌우에서 동시에 아 저렇게 늙었구나.. 어째!! 라는 탄식을 이끌어 내더라.
순간 궁금해졌다. 인디아나 존스는 이 시점에서
아드레날린과 각성제 보톡스 풀 충전의 위력을 보여줄 것인가? 라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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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을 천장 가로대에 걸어 앞서 달리는 차에 뛰어 들려다 실패를 하고
과거에는 쉽게 했었다며 푸념을 늘어 놓는 그 모습에 극장에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 메워지고
관객들은 갑자기 관대해진다.
그렇다 배우도 늙었고 인디아나 존스도 늙었다.
이것을 인정하고 시작한 영화는
과거의 인디아나 존스만큼의 과격(?)한 액션에는 약간 부족하고
과거의 전형적인 유머에도 조금은 부족하지만
인디의 매력과 스티븐스필버그의 유머는 곳곳에 장치되어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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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매개체인 크리스탈 해골은 실제 1924년 탐험가 F.A. 미첼 헤지스가 중앙 아메리카 루바툰에 있는
마야의 고대사원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여러가지 현상들로 인해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물 중에 하나로 지정되어 끊임없이 연구되어져 오고 있는 대상 중에 하나이다.
특히 영화에서 도입한 크리스탈 해골에 관한 이야기는 크리스탈 해골 13개를 모두 모으면 세상을 움직일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라는 전설로써 2차대전 직후 소련이 미국의 핵 보유와 로스웰 사건에 대응하여
크리스탈을 모두 모아 세계정복을 다시한번 꾀한다라는 스토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영화의 내용이 알려지고 나서 현 소련이 불쾌함을 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인디아나 존스의 뒤를 이어갈지에 대한 묘한 의문을 남겨준
마치 그리스(grease)에 나오는 존트라볼타 같은 모습의 머트의 등장은
늙은 인디아나 존스와 두개의 평행적인 구도를 그려 스토리를 한층 더 충실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적으로서 등장하는 소련의 이리나 스팔코의 모습이
스토리가 진행되어져 가면서 점점 '적'이라기 보다는 학자로서의 모습이 강해지면서
마치 '같은 목적을 추구하지만 견해가 다를뿐.' 이란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매개체로서 택한 크리스탈 해골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선물'을 주는 내용에 대한 부분 (이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패스).

마지막으로 자막.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도대체 누구야 번역을 그 따위로 해 둔 사람은..
장면의 전환 부분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말을 짧게 줄이는 것 가지고야
뭐라 그러겠냐만서도 스토리 이해를 도울 수 있을만큼의 적정의 줄임으로 해야하지 않는가?
(아예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눈치 챌) 인디가 말은 줄줄줄 하는데 자막에는 딱 한문장.
뭐 이런식은 정말 곤란하다.

솔직히 영화의 2/3쯤 진행이 되었을 때 스토리가 살짝 루즈해 지면서 아 이러다가
클라이막스까지 다 오르기도 전에 벼랑에서 떨어지는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인디아나존스는 그 모든 위험을 꾸준히 참고 이겨내 준것 같다.
더불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가 계승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감질나는 것이 딱히 계승된다 라던가 이것이 정말 마지막 이라던가
명확하게 말을 해 주진 않는다.
생각에는 인디아나 존스의 이름만 계승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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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의문 한가지.
인터넷을 찾아보면 모든 영화 소개나 스포일러 등등등에 영화의 처음 줄거리에 대해
'소련의 한비행장에서 탈출한' 이라고 시작을 하는데
필자가 본 영화의 처음 장면은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기지
소련의 이리나 스팔코가 군(?) 특공대(?)를 이끌고 도착하여 크리스탈 해골을 찾는 장면이다.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란 말이지. 왜 모두가 소련이라고 하는건지?
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신분은 몹시 혼란스러워 하는 제게 설명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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