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으로 그저께...

어제 아침에 밖을 나가니 누군가 주차 해 둔 제 차를 들이받고
냅다 도망을 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 우측 뒤쪽 범퍼위 부분을 꽤 넓게 깊게 들이 받은 것 같은데
대충 어른 손으로 한뼘반 만한 넓이로 제법 깊게 패인 것으로 보아
다른 차의 범퍼겠구나.. 싶더라.

각도와 긁힌 정도를 보고 즉각 주변 차량을 뒤졌더니
긁힌 정도나 색상 등으로 의심가는 차가 한대 있어서 전화를 걸었다.
뭐.. 그다지 기대는 않했지만 여자분께서 말씀 하시길
자신의 차는 어제 저녁 7시에 들어왔노라. 라고 말씀 하시는데
그렇다는데 도대체 내가 뭐라 그러겠는가 ㅡ,.ㅡ;;

보험사에 자차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 확인하고 잠시 고민을 했다.
이걸 뺑소니로 경찰에 신고를 해 말아...
한다고 해도 물적 증거가 그다지 분명하지 않아 사실상 어려울 거라는 것도 아는 마당에...
그런 마음을 껴안고 하루를 땀나게 보내고 나서
귀가길에 주차를 하고 집 앞을 오니 집 앞 담벼락에 주차되어 있는
(매일 보아온 주차 개념 희미하고 운전 성실하게 미숙하신)SM 한대.

우측 앞 범퍼에 흰색 스크래치 자국이 길게 남아 있어서
범퍼 높이와 긁힌 정도를 비교해 보니 대충 맞다.

그런걸 보니 사실 여부를 떠나서 또 속이 부글부글..
대체 한동네 살면서 박았으면 책임을 지고 쪽지라도 남겨 놓을 일이지...

정말...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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