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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스튜디오를 가니 어쩌다 받은 드라이 진이 한병 있다고 나눠 먹잔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흔쾌히 그러마고 대답하니
드라이진 한병 토닉워터 한병과 슬라이스 된 레몬과 오렌지를 꺼내온다.
플라스틱 컵과 함께 주섬 주섬 늘어 놓고는 얼음이 없어서.. 라며 말끝을 흐리는 모양새가
왠지 유행하는 빈티지의 선구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어
꽝꽝 얼어 버린 레몬과 오렌지가 녹아 들어가며
맛이 풀리는 경험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을 했다.
밖에는 뜨거운 햇살이...
그늘이 지지 않는 구석이란 구석은 바람결을 따라 스며들어 태우고
우리는 반 지하에서 이른 시각에 뜬금없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작년 여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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