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준형이 작년에 선물한 책 한권.
아 그냥 짜집기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두어번쯤 읽어보게 된 책.
유럽과 서구에서 위트가 담긴 이야기를
섹션별로 나누어서 담아내었다.

상당히 재미있다.

------아래---
한 노부부가 고속도로에서 시속 81킬로미터로 차를 달리고 있었다.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경찰이 노부부의 차를 세웠다.

할아버지 "경찰양반, 우리가 너무 빨리 달렸습니까?"
교통경찰 "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이렇게 느리게 달리시면 안 됩니다."
할아버지 "그럼 더 빨리 달려도 됩니까?"
교통경찰 " 할아버지, 이 고속도로는 시속 100킬로미터 정도는 달리셔야 다른 차들에게 방해가 안되니까
              좀 더 빨리 달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하지만 저기 표지판에 A81이라고 적혀 있지 않소?"
교통경찰 " 무슨 말씀이신지?"
할아버지 "그러니까 저게, 이 도로에서는 시속 81킬로미터로 달려야 한다는 뜻 아니오?"
교통경찰 "할아버지, 저 표시는 속도제한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요. 이 고속도로의 번호를 적어놓은 겁니다."
할아버지 "아라, 그런거였구먼, 난 또 저게 속도제한 표시인줄로만 알았지 뭐요. 아무튼 알려줘서 고맙소."

교통경찰이 할아버지와 말을 마치고, 차 안을 들여다보는데
뒷 좌석에 앉아 있는 할머니가 사색이 된 채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걱정이 된 교통경찰이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안색이 좋지 않으신데 혹시 어디 편찮으신데라도 있는 건가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럴만도 하지, 방금 B 252라고 적혀 있는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거든."

-위트 상식사전 Special 中에서-

저자 이동준

'STORY > fi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양수의 카툰 환타지.  (2) 2008.02.04
움직이는 gif의 이 신묘한 세계  (0) 2008.01.24
<I am Legend> 나는 전설이다.  (0) 2008.01.18
해후  (0) 2008.01.02
행복  (0) 2008.0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