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가다 우연히 들른 곳.
경주의 경주의... 그... 그러니까.. 그... 안압지 근처.. 그.. 엄.. 패스;;
여튼..
참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이기도 한 광경을 보았다.



주차광장을 가득 메운 하얀 꽃가루.
하늘에서는 새하얀 눈이 나풀 나풀 날리고
땅에는 내린 눈이 바람을 따라 이리로 쪼르르르르 저리로 쪼르르르르 좇아 다닌다.



하늘에서 내리는 모양은 이팝나무 꽃씨 같기도 하고
바닥에 모여 있는 모양은 민들레 꽃씨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소나무 꽃씨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30도 가까운 5월의 오전.
부모님과 나는 하얀색 눈이 내리는 광경을
그 눈이 내려 땅에서 요란하게 잡기놀이 하는 것을
마음껏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며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화단에 모퉁이에 모여 뭉쳐진 녀석들을 찰칵.

식사와 커피도 한잔 마신 후 다시 그 앞을 지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더라...

왠지 환상의 세계를 잠시 넘어갔다온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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