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곳을 떠난 것이 잘한 것이다. 라고 이제서야 생각해 본다.
떠나게 된 동기는 타의지만 떠난 것은 자의.
처음에는 어차피 언젠가는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사실 인정할 것 인정하고 보면 그 일이 없었다면
여전히 거기서 무거운 엉덩이 내려 놓고
밍기적 대고 있었을 것 같다.

확실히 떠나고 나서 이야기 할 꺼리도
많은 소소한 재미도 줄어들어 버렸지만
그것들을 버리고 나니 삶에 또다른 변화가 찾아온다.
아마 이것이 적응이라 불리는 것의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웃기는 것은 세사람이나 잃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잃어 버리게 된 것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떠나고 그리고 잃어 버린 내 지금의 살아 가는 모습에 불만이 없다는 것.
어쩌면 그렇게 되고 나서 내게 생긴 변화가
세사람을 잃어 버린 것에 갈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인가?

마음 아프게 웃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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