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르고 거칠 거칠한 천둥소리가 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식어버린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그리 따뜻하지 않은 방안에 앉아
닿기만 해도 피부를 순식간에 얼려 찢어버릴 듯한 빗소리를 듣고 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저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지직 지직대는 노이즈 속에 희미하게 섞여 나오는 목소리를 찾는다.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이해하기 싫은 마음

안고가야 할 세상
품에서 내보낼 마음

난 어떤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

세상에 대한 선택권은 내게 주어져 있으나
잡을 힘은 부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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