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자전거를 좀 탑니다.
네 정말 좀 타는 편입니다.

운동으로 타는 것이라고는 감히 민망해서 말 못하지만
그래도 틈틈히 즐거운 마음으로 타고 돌아다닙니다.

주변의 말에 의하면 최소 한시간 이상은 타야 운동하는 효과가 난다고 하는데
저는 삼십분만 연속으로 타면 사지가 비명을 지르고
폐와 심장이 '네가 날 죽이는 구나!' 하고 농성을 벌여 삼십분 타면 삼분은 쉬어줘야 합니다.

뭐 그래도 작업하다 답답하거나 졸리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드라이브와는 달리 참으로 (웰-빙 하게도)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탄다니 좋은 라이트도 선물 받았고
헬멧이랑 장갑이랑 바지도 받았습니다.
비싸게 나갈 돈은 다 굳은 셈이죠.

물론 자전거도 미니벨로 타입의 중고 자전거를 받았습니다.
하도 오래간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렇게 능숙했던 기술도 다 까먹은 것 마냥
왠지 두근 거리고 조심스러워집니다.

몇일 전 날씨가 확 추워져 이제 정말 다 탔구나 싶었는데
금새 날씨가 풀려 다시금 또 돌돌돌 휠을 돌려 바람을 맞이하러 나갑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좀 더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뭐... 11월인데 춥지 않다는 것은 참 슬프지만..
자전거를 생각하니 살짝 감사하기도 합니다. 

 
잠실대교나 한남대교 같은 다리 위에서 자전거 몰고 삼각대랑 카메라 가방 등에 메고
저녁 어스름 질 때나 새벽 무렵에 사진 찍고 있는 놈이 있으면 아마 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행복한 한주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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