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병원밥 먹기를 끝내고 칩거한지 두 달.

거래처에서는 언제 돌아오냐고 난리?고..
사무실에서는 완전히 나아서 돌아오라고 난리?다.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이라는 것은 감사하고
(감사해 할 때 문제 있을 때도 잘하고 제발 찾지는 말아줘라.)

가을 하늘 사라지기 전에 어여 오라는 위로도 고맙고
새로운 맛의 향연을 보여주겠다는 격려도 참 행복하다.
물론 자기 맛있는 거 사줘야 하니 어여 오라는 말은 한쪽 귀로 흘러야 하겠으나.. ㅡ.,ㅡ;;

그런 사람들이 있어 관계에 관계를 이어 나의 존재를 입증하기에 감사하다.

자칫 포기당했을지도 모를 이 삶이라는 것을
내가 놓치 않게 당신께서 꽉 잡아 주셨음이 너무나도 감사하여
지금은 동떨어져 있는 바깥 세상이고
지금은 조심스러운 내 삶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충실히 살겠노라고 다시한번 약속 드린다.

이번 주 내내 불충한 아들 때문에 고생한 부모님을 좀 더 챙겨 드릴테고
다음 주에는 다시 그 정신없을 세상에 발을 들인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고
만나고픈 사람도 많다.

그들에게서 들어보리라
진정 감사함담고 그리움을 가득 안고 나타날
내 얼굴이 어떻게 보이는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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