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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가 돌아왔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는 3편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것으로 결말 지음을 알렸었지만
해리슨 포드가 조지 루카스와 스필버그에게 한번 더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그 결과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드디어 개봉했다.

사실 많은 영웅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돌아왔었다.
그러나 노구를 이끌고 돌아온 그들은 배우 현재의 모습보다 과거의 재현을 우선시 했고
그 결과 아 저렇게 뛰기엔 그는 너무 늙었어. 라는 관객들의 아쉬움과
배우의 관절염만을 남긴 경우가 더 많다.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혹은 팬이 아니라도 알 수 있는
모자와 채찍 그리고 가죽 자켓을 가진 인디아나 존스의 등장은
필자의 좌우에서 동시에 아 저렇게 늙었구나.. 어째!! 라는 탄식을 이끌어 내더라.
순간 궁금해졌다. 인디아나 존스는 이 시점에서
아드레날린과 각성제 보톡스 풀 충전의 위력을 보여줄 것인가? 라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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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을 천장 가로대에 걸어 앞서 달리는 차에 뛰어 들려다 실패를 하고
과거에는 쉽게 했었다며 푸념을 늘어 놓는 그 모습에 극장에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 메워지고
관객들은 갑자기 관대해진다.
그렇다 배우도 늙었고 인디아나 존스도 늙었다.
이것을 인정하고 시작한 영화는
과거의 인디아나 존스만큼의 과격(?)한 액션에는 약간 부족하고
과거의 전형적인 유머에도 조금은 부족하지만
인디의 매력과 스티븐스필버그의 유머는 곳곳에 장치되어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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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매개체인 크리스탈 해골은 실제 1924년 탐험가 F.A. 미첼 헤지스가 중앙 아메리카 루바툰에 있는
마야의 고대사원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여러가지 현상들로 인해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물 중에 하나로 지정되어 끊임없이 연구되어져 오고 있는 대상 중에 하나이다.
특히 영화에서 도입한 크리스탈 해골에 관한 이야기는 크리스탈 해골 13개를 모두 모으면 세상을 움직일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라는 전설로써 2차대전 직후 소련이 미국의 핵 보유와 로스웰 사건에 대응하여
크리스탈을 모두 모아 세계정복을 다시한번 꾀한다라는 스토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영화의 내용이 알려지고 나서 현 소련이 불쾌함을 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인디아나 존스의 뒤를 이어갈지에 대한 묘한 의문을 남겨준
마치 그리스(grease)에 나오는 존트라볼타 같은 모습의 머트의 등장은
늙은 인디아나 존스와 두개의 평행적인 구도를 그려 스토리를 한층 더 충실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적으로서 등장하는 소련의 이리나 스팔코의 모습이
스토리가 진행되어져 가면서 점점 '적'이라기 보다는 학자로서의 모습이 강해지면서
마치 '같은 목적을 추구하지만 견해가 다를뿐.' 이란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매개체로서 택한 크리스탈 해골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선물'을 주는 내용에 대한 부분 (이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패스).

마지막으로 자막.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도대체 누구야 번역을 그 따위로 해 둔 사람은..
장면의 전환 부분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타 등등의 이유로 말을 짧게 줄이는 것 가지고야
뭐라 그러겠냐만서도 스토리 이해를 도울 수 있을만큼의 적정의 줄임으로 해야하지 않는가?
(아예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눈치 챌) 인디가 말은 줄줄줄 하는데 자막에는 딱 한문장.
뭐 이런식은 정말 곤란하다.

솔직히 영화의 2/3쯤 진행이 되었을 때 스토리가 살짝 루즈해 지면서 아 이러다가
클라이막스까지 다 오르기도 전에 벼랑에서 떨어지는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인디아나존스는 그 모든 위험을 꾸준히 참고 이겨내 준것 같다.
더불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가 계승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감질나는 것이 딱히 계승된다 라던가 이것이 정말 마지막 이라던가
명확하게 말을 해 주진 않는다.
생각에는 인디아나 존스의 이름만 계승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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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의문 한가지.
인터넷을 찾아보면 모든 영화 소개나 스포일러 등등등에 영화의 처음 줄거리에 대해
'소련의 한비행장에서 탈출한' 이라고 시작을 하는데
필자가 본 영화의 처음 장면은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기지
소련의 이리나 스팔코가 군(?) 특공대(?)를 이끌고 도착하여 크리스탈 해골을 찾는 장면이다.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란 말이지. 왜 모두가 소련이라고 하는건지?
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신분은 몹시 혼란스러워 하는 제게 설명을 부탁 드린다.

라고 티스토리에 공지가 나왔다.

슬쩍 들여다 보니 이번 위젯은 제법 쓸만하다 싶다.
다만 내 블로그의 종 스크롤이 또 길어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긴하지만..;;;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은 일단 퍼가기 버튼을 통한 간편한 설치라서 마음에 든다.

http://www.visitseoul.net/visit2006/article/perform_list_main.jsp?strCH=culture|calendar&month=02

일단 설치하고 내 블로그 사이드 바에 맞게 편집 버튼을 통해 가로 길이를 100%에서 시작하여
조금씩 줄여 95%로 설정 하니 적당한 사이즈로 맞추어서 정리가 된다.

사실 서울에 살면 문화라는 것이 대해 접하기란
정말 쉽다. 다시 말해서 내 주변이 온통 문화와 문화의 교집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양질의 수준을 쉽게 가늠하기도 쉽지 않고
열심히 찾지 않는 이상은 그 많은 행사들 중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습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원래 필자가 좀 게으른 경향이 있어서 이메일 서비스나 과거의 유즈넷 서비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수다와 토론이나 입방아( ㅡ.,ㅡ;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정보를 습득하는데
이번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은 필자의 게으름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또 하나의 창구이자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저 퍼가기 -> 편집 이면 끝. 내 블로그에서 늘 서울시에서 행하는 문화행사를 흝어 볼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타이틀에서와 같이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이므로 서울시에 한정적이며
어쩐지 소개되어지는 행사가 조금은 편협(?)한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또 사실 타이틀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란 말도 좀 어폐가 있어 보이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필요한 다른 정보는 다른데서 또! 구하면 된다.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 땡큐 되겠다.

아아 이런... 일이 있나.. 제가 당첨이 되다니 참 신기한 기분 입니다.
집으로 회색의 비닐 포장이 된 달력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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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비밀스러운 지령을 받은 기분이랄까요... 기대감으로 가득 차서 포장을 뜯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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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하얀 종이 봉투에 깔끔한 디자인의 티스토리 로고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왠지 러시아의 인형이 떠오르면서 이걸 뜯으면 또 다른 봉투가 들어 있으려나. (두려움에)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봉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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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백색의 티스토리 심볼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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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말을 읽었습니다. '네 저도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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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필요한(휴일만이 필요한;; 쿨럭;;) 부분의 날짜 크기가 커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도 해당월의 사진이 앞뒤로 프린트 되어있군요.
사진은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의 수작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한해의 시작은 '여명'이로군요!!

스케쥴의 정리를 위한 여백 구분이 사진과 더불어 앞뒤로 다르게 구성이 되어
짤막 짤막하게 기입을 할 수 있군요. 좀 더 큰 공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정작 생각해 보니 이정도 사이즈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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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의 달력을 넘겨 보며 사진을 구경했습니다.
음... 저도 열심히 하면 (뭘?;;;) 다음 해에는 제 사진도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안되면 직접만들지 뭐.. 궁시렁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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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때는 이 면을 펼쳐 놓고 잠수를 타야하겠습니다.
아 휴가중!!! 기다려지는 여름 휴가... 이번 휴가는 여름에 쓸수 있을까요.. (늘 늦가을이나 겨울에나 썼;; 쿨럭;;)

조심스레 이벤트 신청을 했는데 이렇게 당첨이 되니 참 기쁘기도 하면서 묘한 의무감이 생깁니다.
1월 1일 블로깅을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블로거(blogger)로써의 충분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웨버(webber)로써의 모습에는 부족함이 없게
잘.... 놀.아.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더불어 후기 늦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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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맞다면 연극 몽연은 배우 김지영이 출연했던 연극으로 오아시스 습격사건의 멤버들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앵콜작인 지금은 임정은 박지아 진남수 등으로 구성되어 열연중에 있다고 하여 찾아 갔다.

사실 연극에 대한 소개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고 그저 인터넷에서 슬쩍 스치듯 본게 전부인지라
그저 멜로물 정도의 수준일까 싶은 생각이었는데
이 연극 상당히 다양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무대 우측에는 불꺼친 초와 의자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첼로 한대가 있는데 이곳은
극의 시작과 끝을 그리고 극 중간의 이음새 역할을 해 준다.

연극은 무대의 좌측에서 종로에 사는 한인성이 세상을 떴음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 된다.
상당히 monolog 적인 성격을 띄고 진행되어 지는 몽연은
좁고 작은 무대를 앞뒤 혹은 좌우로 분할하여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긋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한인성과 이승에 남아 그를 마음에서 보내지 못하는 아내 유인우의 모습을
1인극의 형태를 취하고 그들의 교차점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배우의 연기는 가히 광적이라 할 정도로 인식하기도 전에 관객이 몰입을 하게 만든다.
내가.. 내가 그 무대에 서 있게 된다.

남자는 끊임없이 구약성서의 아브라함의 족보를 읊고
여자는 끊임없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 잠 들어 꿈을 꾼다.

그 믿기지 않고 믿을 수도 없고 인정할 수 없는 남자의 부재는 급기야
여자를 미치게 만들고 꿈속의 교차점 조차도 만족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남자를 직접 만나기 위한 극단의 선택 혹은 최선의 선택을 한다.

남자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구약성서 외어 읊기는
결국 연극의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마지막에야 알려주면서
모든 장치와 흐름을 한번에 알게 해 준다.

왠지 영화 '국화꽃향기'가 떠올랐던 중간 장면이나
그간 보아 왔던 몇몇의 실험극에서 봄직한 몇몇 장면은 그렇다 치고,
인상 깊었던 몇가지는 바로 소리다.
극도로 소리를 배제한 이 연극은 배우들의 동작이나 장치의 이동 중 등에도
쓸데 없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대신 절제되고 정화된듯 한 소리가 또다른 장치로서 나오는데
욕조에 물이 쏟아지는 소리와 그 물을 손에 받을 때 들리는 소리,
맨발로 나온 배우들의 바닥에 스치는 소리나 그들의 웃음소리와 가슴을 치고 바닥을 치는 소리.
그리고 꺼억 숨이 막히는 그녀의 오열은 나와 교차가 되면서
동앗줄로 묶어 끓어 넘치는 에너지를 강하게 억눌러 나즈막히 죽인 그들의 몸짓 소리들은
내가 어느새 무대에 올라가 오열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래서 소극장은 좀 싫기도 하다. 좁고 주리가 뒤틀리는 것은 감안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지만
배우와 관객이 너무 가까워 굳이 마이크를 설치 하지 않아도
그들의 숨소리 눈물 한방울이 너무 생생히 전달되어져 온다.

필자가 본 몽연의 주제는 매우 간단해 보인다.
(물론 그에 따르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담겨 있지만)사랑은 이어져간다 라는 것인데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주제와 극의 짜임새 있고 몽환적인 구성과는 달리
극의 마지막 부분, 결론을 내리는 방법은 異見이 있을 소지가 많아서 조금은 아쉽다.

어쨌거나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에 대한 마음이란 것은...

2월 29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여자 - 사랑하는 이가 죽은 사람 : 유인우
남자 - 사랑하는 이를 두고 죽은 사람 : 한인성
닭 - 꿈의 끝 신호자
가면인 - 이미 살았거나 죽었을 혹은 살아갈 세상 사람들로 작품에 필요한 모든 다른 역할.
연출 - 권호성 (극단 모시는사람들 상임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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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미술관展 거장들의 숨소리를 듣다.

오르세미술관展이 2000 <인상파와 근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개된 이후 <만종과 거장들의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4 21 - 9 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밀레의 <만종>,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포함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중 회화작품 44점과 당시 화가들의 모습을 담은 오리지날 빈티지 사진작품 30점을 전시하여 모더니즘의 대표작과 사진술의 등장을 조명 하는데 좀처럼 해외 전시가 없는 밀레의 만종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실 나는 매체로만 접해온 이 작품들에 지식적인 면을 제외하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탄성을 터뜨려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모로의 죽음과 사랑이 깊게 스며있는 오르페우스를 시작으로 나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거장들의 영혼이 속삭이는 세계로 들어섰다. 사실 작품 모두를 이야기하고 싶지만 지면과 표현력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아쉬울 따름. 그래도 조금은 해 보자.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가 극찬해 마지않았던 밀레의 만종을 마주하면서 기도 중에 있는 어쩐지 지쳐 보이는 부부와 뒤로 펼쳐진 외로운 풍경과의 입체감, 그리고 부드럽게 흘러 내리는 노을과 그림 전체에서 풍겨 나오는 차분함과 적막함이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묘사된 분위기에 압도 되어졌다. 그런데 모 회사 과자 광고의 영향인지 나의 느낌과 광고의 코믹한 모습이 겹쳐지면서 감동이 살짝 반감되어 아쉬웠다. 다음으로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을 마주했다. 짙은 색감의 군복을 단정하게 입고 안정된 자세로 서서 피리를 부는지 부는 척만 하는지 구분 되지 않는 묘한 눈빛을 가진 이 소년은 당시 모두가 혹평을 할 때 유일하게 호평을 한 에밀졸라의 단순한 기법 속에 강력한 효과를 불러냈다는 글이 생각난다. 모네의 옹플뢰르의 눈 덮인 길 위의 수레그 바퀴 자국 속에서 그 고요한 풍경에 매료되기도 하고 르누아르의 고양이를 안고 있는 아이앞을 지나 고갱과 고흐의 격렬한 대립도 감상하고 알베르 바르톨로메의 온실안에서를 만났다. 산뜻한 습기를 머금은 듯한 온실의 문을 열고 서 있는 부인의 모습은 강한 명암과 문에 걸치고 있는 손 끝에서 시작된 부드러운 선의 흐름은 요염하기까지 하다. 이런 미술작품을 볼 때 가끔 드는 생각은 감상의 중점이 왜 그렇게 어렵고 무거운가 이다. 물론 그런 부분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조금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 이를테면 뤼스의 파리의 생미셸가와 노트르담 성당이라는 작품을 보면 100년 전의 풍경과 오늘의 풍경이 똑같다는 점도 재미있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19세기 사진술의 등장이 당시 회화와 서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면 관람은 끝이다. 자 이제 감상을 하러 가자. 작품 앞에서 약간 거리를 두거나 얼굴을 가까이 하고 100년의 세월을 넘어 생생히 숨쉬고 있는 거장들의 향기를 느껴 보도록 하자. 참고로 이번 전시는 교육프로그램과 주요작품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운영 중 이다. (http://www.orsay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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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smell?

코리아나 화장품의 미술관에서 에서 향기에 대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해서 신사동의 space*c를 찾아갔는데 이 <shall we smell?> 전은 가볍게 갔다가 묘한 감동을 안고 돌아온 전시다. 아름다운 향기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눈에 보이는 향기라던가 들리는 향기는 존재할까? 무엇보다 나에게 있어서 향기란 무엇인가? 10명의 작가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향기를 후각에서 시작하여 시각과 청각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하였는데 향기에 대한 화두는 첫 번째 전시장부터 시작 된다.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는 ‘카오스적 몽상’을 시작으로 ‘memorial object’를 거쳐 ‘외설적인 사랑’까지 10개의 전시관은 무엇 하나 건너뛸 수 없는 크고 작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비누로 만든 관이 있는 ‘memorial object’는 다양하고 예쁜 색상에 각각의 향기를 가진 비누로 관을 만들어 그 안에서 추모곡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이는 죽음에 대한 관념을 좀 더 밝게 보고 기억에 대한 매개체로 향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또 지하의 ‘외설적인 사랑’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한 장면에서 봄직한 방이 연출 되어 있는데 그 방안에는 향기 수집에 대한 편집적인 의식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에센스는 향기이다.’ 라는 대목을 존재하는 많은 향기의 근원을 통해 완전하게 입증해 주고 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향기가 현대 예술에서 차지하고 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검증과 향기가 가진 다양한 코드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사회의 단면을 정의 하고 있다. 필자는 언젠가 길에서 문득 기억 속에 묻혀 있던 향기를 맡고는 심장이 철렁 주저앉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향기란 표현과 기억으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여러분에게는 향기란 무엇인가? space*c(http://www.spacec.co.kr/)에서 11월 3일까지 전시. 일반 5000원. 전시를 마치고 나면 5층 화장품 박물관에 들러 향기 체험과 화장의 역사도 구경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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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과 현대미술전 <관심의 색을 바꿔보세요.>

청담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을 향해 걷다 보면 삼면이 유리로 되어 화려한 작품들이 걸려 있는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오페라갤러리가 싱가폴 파리 뉴욕 마이애미 홍콩 런던 베니스에 이어 11월1일 서울에 개관을 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국내 기획전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을 겪게 되는데 그 처음이 관람객과 작품과의 거리가 없다는 것. 100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 앞에는 주의 문구도 철책도 유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전시작들의 배치가 매우 효율적으로 되어 있어서 유리로 된 벽면을 통해 갤러리 밖의 행인들도 볼 수 있다는 점. 세 번째는 도록과 유명한 미술 기획전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유명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카소’를 비롯하여 ‘카플란’ ‘달리’ ‘고티에’ ‘쥬밍’ ‘앤디워홀’등의 작품을 감상하다 큐레이터인 김영애실장의 설명을 들으며 들어선 ‘블랙룸’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검은색 벽의 작은 공간에는 ‘샤갈’을 시작으로 ‘달리’, ‘모네’와 ‘르느와르’ 등의 작품이 깊은 숨을 내쉬며 나를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장료도 없이 게다가 해외에서 조차 VIP에게만 제공되는 전용룸을 일반인에게 아무 제약 없이 오픈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작품을 1:1촬영을 하거나 너무 위험한(?) 시도를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플래쉬를 쓰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허가한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들이 관람객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점이다. 호기심에 들어온 아이들에게 조차 친근하게 다가가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감상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등 갤러리가 대중에게 열려 있음을 잘 알려주고 있었다. 옥션과 컬렉션 및 정보 제공 등 갤러리 본연의 자세를 갖추고 예술작품과 대중의 괴리를 없애 친근한 미술세계를 보여 줄 오페라 갤러리를 환영한다.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에 나는 감상을 마치고 벅찬 감동에 젖어 갤러리를 나왔다. 12월 5일까지. www.operagallary.com 청담동 네이처포엠 빌딩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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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호른  (0) 2008.01.26

레베카 호른.

독일의 대표적인 포스트 모더니즘 여성작가인 설치미술가 레베카 호른(63)이 로댕 갤러리에서 5 18일부터 8 19일까지 전시회를 가진다. 70년대부터 퍼포먼스, 설치, 조각, 영화, 문학 등 다양한 형식을 작업에 도입해 온 그녀는 특별히 제작한 의상과 도구들을 사용하여 신체의 속박이나 변형을 시도하거나 깃털을 이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 해 왔다. 갤러리 입구의 <큰 깃털 바퀴>는 깃털에 금속 장치와 모터를 달아 날개가 접히고 펴지는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사회 안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과의 교류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깃털 작품인 홍학의 깃털로 만든 <공기>라는 작품은 한 쌍의 날개가 서로를 탐닉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호른의 초기의 작업 형태의 파격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느낌이 달라 이색적이었다. 구리 파이프로 뱀이 연못가에서 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을 모터장치와 빔 프로젝트로 표현한 <씨네마 베리테>는 차분하게 가라 앉은 새벽의 느낌을 자아내는데 좀 더 안으로 들어서면 호른의 작품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영화 세편을 만날 수 있다. <데어 아인텐저> <라 페르디난다> <버스터의 침실>은 모두 호른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영화로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오브제를 사용한 배우들이 기묘한 영상과 스토리를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담아 이야기를 풀어내는 극 영화 형태를 띄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주목할만한 작품이 <버스터의 침실>에서 등장했던 4만 미터의 필름과 석탄과 온도계, 망원경, 구두 그리고 구리로 만들어 전기가 흐르는 두 마리의 뱀으로 구성한 <시간은 흐른다> 라는 작품이다. 그녀가 무성영화 시대의 버스터 키튼이란 배우에 대해 가진 경외감을 표현을 한 작품인데 작품 공간의 중앙에 서면 대중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처절하게 발가벗겨지는 배우의 느낌을 받는 건 나만의 상상일까? 전시장을 돌아 나오는 길에 모 대학에서 교수님 한 분이 다수의 학생들과 지옥의 문 앞에서 뭔가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 중에 로댕의 지옥의 문과 레베카 호른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찾아 보도록 하자.’라는 것을 들었다. 당장에는 연관짓기 어려운 주제를 던져 주는구나 싶었지만 작품을 다시 한번 돌아 보며 느낀 것이 갤러리의 홀에는 로댕의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상이 늘 서 있는데 전통적인 조각 예술이 그 자체가 독립적으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해 왔다면 현대에는 작품이 구성되어지는 공간 조차도 하나의 작품으로 융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레베카 호른 전의 마지막 전시물인 <청색 페인팅 기계>가 그 예라 볼 수 있는데 기계를 상단에 설치하여 일정한 동작에 의해 버드나무나 분수 같기도 한 그림을 거대한 벽면에 그려 갤러리의 공간과 기계적 기술과 작가의 예술성이 공유 되어 그 공간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로 구성된 것이다. 어쩌면 전시 작품이 조금 난해한 부분이 많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퍼포먼스를 찍은 사진에 다시 페인팅을 한 작품의 이름이 <더블린>인데 제목과 작품의 상호 유기성에 대해 꼼꼼히 살펴 봐도 상당히 난해하여 도슨트의 설명이나 다른 자료가 없었다면 이해하기가 상당히 곤란했을 것이다. 영화의 시간이나 작품의 재 구동 시간 등이 제법 길게 설정이 되어 있으므로 작가의 말을 빌어 인내심을 가지고작품 감상을 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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