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이 있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라고...
물론 이 표어의 내면에는 국민계도라던가 여러가지 말이 있긴 하지만..
일단 말 자체만 두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친구가 높은 상사가 주최한 회식 자리에서 말 실수를 한것 같다며 고민 상담을 해 왔습니다.
그 친구는 평소에도 말을 하기 적당한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해서
분명히 재미있는 내용이건만 농담을 해도 썰렁하기 일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건만 남들에게 별로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밤에도 그랬나봅니다.
문제는 주머니에 손 집어 넣고 서서 이야기하는 것 조차 생각지도 못할
그런 어른들이 엄청나게 있는 자리였다는 것인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뭐 그렇다고 인신공격이나 크게 해가 될 말은 아니었으니
에이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대답은 했습니다만 그로인해 그 친구의 이미지는
좀 더 가벼운 혹은 눈치없는 사람이 되어버린것이겠죠.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가고
범죄는 112 간첩은 113 화재는 119로 전화를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119에 전화해서 도둑이 들었다던가 112에 전화해서 사람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고 해서
혹은 약국에서 약을 지으면서 아픈 증세의 이유를 묻는다고 해서 통하지 않으리라고는 생각 않습니다만
최소한 자신이 해야 할 말과 말을 하기 좋은 때 라는 것 그리고
내가 지금 여기서 이 말을 해도 괜찮은 것인가.. 라는 것 쯤은
말하기 전에 생각을 해 보는 '여유'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뭐 그리 빡빡하게 살아가냐며 넓은 관용의 폭과 수용의 부드러움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런 가운데 좀 더 생각 해 주면 좋을 것이 협상의 기술이라던가 이미지 포지셔닝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인
-적절한- 타이밍(때)과 포지셔닝(위치 혹은 입장)은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저런 전문화 된 용어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같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들어 있는 양식중 하나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분명 내 입에서 내 목소리로 내가 배운 철자로 구성해 말을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소리'가 되어 버리는 수도 있으니까요..
 
아침부터 비가 주룩 주룩.. 내일까지는 온다고 하는군요.
이런 때는 뜨거운 커피....를 해야 어울릴 것 같은데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입에 물고
팥빙수가 먹고 싶다고 주변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음.. 조금만 더 괴롭히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군요..

아아 팥빙수 귀신 들린 듯한 이 놈의 머리속이란;;;
언제 커다란 대야에 얼음 부셔 넣고 만들어 먹는 번개라도 쳐 봐야 하겠습니다.

모두 싱싱한 하루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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